[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자동차 및 주택보험사 프로그레시브(PGR) 주가가 부진한 실적 여파로 하락하고 있다. 플로리다주의 보험사 이익 상한제 정책이 순이익을 크게 훼손한 점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15일(현지시간) 오후2시50분 프로그레시브 주가는 전일대비 6.32% 하락한 225.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약 8% 급락하며 S&P500 내에서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프로그레시브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45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혀 시장예상치 5.04달러에 못 미쳤다. 순보험료는 213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인 217억3000만달러에는 다소 미달했다. 특히 9월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8% 급감했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플로리다주의 자동차보험 이익 상한제 도입이다.
지난 2023년부터 적용된 이 정책으로 프로그레시브는 2023~2025년 동안 발생한 이익 중 약 9억5000만달러가 한도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이를 반영해 9월에 정책보유자 환급 비용을 계상했다. 플로리다 내 개인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약 270만명에 달한다.
이날 약세는 보험업 전반으로 확산됐다. 같은시각 올스테이트(ALL)는 4.8%, 처브(CB)와 트래블러스 주가도 각각 2.6%, 떨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