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수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1~2월 국민의힘에 대한 20대 남성들의 지지율 상승을 이같이 분석했다. 1999년생인 김 위원장은 ‘18학번’으로, 현재 숭실대 회계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20대 대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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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최근 20·30을 겨냥한 야당의 잇따른 실언도 20대 남성의 여당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박구용 전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은 지난달 20·30세대의 보수화에 대해 “그들을 어떻게 하면 소수로 만들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 그들 스스로 말라 비틀어지게 만들고 고립시켜야 한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최근 당 전국청년위 발대식에서 ‘청년은 미래가 부정적일 때 혁명가 또는 마약쟁이’라는 취지로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 위원장은 “청년을 진정으로 생각하고 존중했다면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며 “국민의힘에서는 청년을 자극하는 이 같은 실언은 없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김 위원장은 지금의 20대 청년들은 지역색도 뚜렷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광주 친구들은 한쪽으로 편향돼 있지 않다”며 “민주당이니 무조건 옳고 지지한다고 생각하는 20대는 별로 없다”고 부연했다.
다만 같은 세대인 20대 여성이 남성과 큰 차이를 보이는 데는 과거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온 ‘여경 무용론’과 같은 ‘젠더(gender) 갈라치기’ 발언 등의 영향이 크다고 봤다. 그는 “과거 젠더 갈라치기 발언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야당의 ‘여성 혐오정당’ 프레임 공격에 대한 (여당의) 대응도 적극적이지 못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현재 20대 청년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청년과 더 많이 소통하고 현장을 더 자주 찾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책적으로는 청년들이 일을 시작하도록 고취하는 청년 근로장려금과 자산형성을 위한 청년도약계좌 지원규모를 크게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400명의 중앙대학생위원의 투표로 선출된 김 위원장은 지난 1월부터 임기(1년)를 시작했다.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회가 활동을 재개한 것은 약 4년 만이다. 그는 “위원회가 정치의 꿈을 가진 청년들의 등용문이자 플랫폼이 됐으면 좋겠다”며 “청년 정치 참여 허들을 낮춰 더 많은 청년들이 참여토록 하고, 나아가 청년을 위한 정책·공약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