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군사적 대응력을 구축하는 것도 미국과의 동맹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주변에는 탄도 미사일과 핵무기를 개발하는 나라가 있고, 불투명한 방식으로 방어력을 키우고 있는 나라도 있다. 또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무력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인 시도가 있다”며 동아시아 지역의 복잡한 안보환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군사적 대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국, 필리핀, 일본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해 견제 차원에서 일본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과 관련해 우려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다만 그는 “일본과 미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며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미일 관계의 중요성을 미국 국민이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방미를 통해 난항을 겪고 있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를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US스틸 매각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일본제철은 인수 강행 의지를 고수했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 대해 “(미일) 언론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한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전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닛케이에 “중국과 러시아의 부상으로 국제정세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일본이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오는 10일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