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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한 달(2월 27일~3월 27일)새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집계됐다. 코스피 200 선물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역으로 두 배 추종하는 이 ETF를 개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간 3118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4.08% 올랐고 해당 ETF는 10.56% 하락했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2750선을 돌파한 최근 일주일간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시장 전체 종목 가운데 해당 ETF를 2907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선물 지수 수익률을 역으로 추종하는 ‘KODEX 인버스’도 580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가 2년 가까이 2100~2700선에 갇혀 박스권 흐름을 이어왔던 탓에, 지수가 2750선을 뚫고 올라선 상황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연내 3000선까지 오를 수 있단 전망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내 코스피 지수를 기존 2300~2750선에서 2500~300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내 영향력이 큰 반도체의 반등을 감안하면 지수의 추가 상승은 필연적”이라며 “현재 반도체는 가격 반등과 수요 회복으로 업황이 살아나는 상황에서 AI 성장 수혜까지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최근 한 달 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9.62%, 12.0% 급등했다.
NH투자증권도 기존 코스피 목표치를 2830선에서 3100선으로 수정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 주식시장이 글로벌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원인은 실적에 대한 의구심에 기인했다”며 “관건은 삼성전자의 실적인데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면 지수 상승 확신이 커질 것”이라고 봤다. 한화투자증권도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화와 기업들의 참여를 평가하며, 연내 코스피 전망을 2300~2800선에서 2500~300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다음 달 삼성전자의 1분기 호실적을 확인하고 코스피 지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면 이후에는 관망 흐름에 접어들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충분한 금리 인하, 글로벌 경기 회복,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란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코스피 3000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시기는 올 연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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