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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WB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2.4%로 예상했다. 지난해 추정치 2.6%보다 0.2%포인트 낮고 2010년대 평균과 비교해도 0.7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WB는 작년 성장률은 3.0%, 올해는 2.6%, 내년에는 2.4%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 위험에도 불구 회복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올해, 내년 대부분 국가의 경제가 10년 전보다 더 느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 경제가 30년 만에 가장 약한 5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WB는 특히 고조되는 지정학적 긴장이 올해 가장 큰 리스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확대될 경우 에너지,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이어지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유발되고 세계 경제활동을 짓누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고금리 및 금융 스트레스,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약한 중국의 성장, 무역 파편화, 기후변화와 관련한 재난 등도 지속적으로 경제에 악영항을 미칠 것으로 봤다.
구체적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 경제는 올해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성장률 추정치보다 0.3%포인트 낮아지긴 했지만, 지난해 6월 전망치(0.%) 보다 대폭 올라갔다.
이는 예상보다 탄탄한 미국경제 덕분이다. 미국 경제는 작년 추정치(2.5%)보다 둔화한 1.6% 성장률을 예상했다. 다만 예상보다 연말 소비가 탄탄했던 점 등을 고려해 기존 전망치0.8%) 보다 0.8%포인트 상향했다.
일본의 올해 성장 전망치 역시 기존보다 0.2%포인트 높은 0.9%로 제시됐다. 반면 EU지역의 경우 올해 전망치(0.7%)가 기존 전망치 대비 0.6%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신흥경제와 개도국은 작년 추정치(4.0%)보다 0.1%포인트 낮은 3.9%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는 올해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작년 성장률 추정치(5.2%)보다 0.7%포인트 낮다. 6월 전망치보다도 0.4%포인트 낮췄다. WB는 “팬데믹을 제외한 30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미지근한 소비자 심리, 지속되는 부동산 침체 등으로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이 예상치를 1%포인트 밑돌 경우 전체 글로벌 성장이 0.2% 감소하는 부정적 파급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WB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수석 부사장인 인더밋 길은 “많은 개발도상국, 특히 최빈국은 마비수준의 국가부채와 식량위기로 위험에 빠져들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투자를 가속화하고 재정정책을 강화하는 등 행동에 나선다면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