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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전시연정정부 꾸려…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초읽기

김상윤 기자I 2023.10.12 07:12:22

제2야당과 비상정부와 전시내각 구성
내분 틈타 하마스 공격…전쟁에만 집중키로
제1야당은 참여 안해…극우정당 배제 요구
닷새째 교전 이어져…이스라엘, 곧 지상군 투입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보복 공습에 나서고 있는 이스라엘이 통합정부를 구성했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일부 야권과 전시 연정을 꾸리기로 합의했다. 내분을 틈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았던 점을 고려해 하마스의 보복에 집중하기로 한 셈이다. 다만 제1야당은 극우 정당을 배제해야 한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
11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제2야당 국가통합당의 수장인 베니 간츠 전 국방부 장관은 비상 정부와 전시내각을 구성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전쟁 관리 내각’에는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요아브 갈란트 현 국방부 장관이 들어간다. 고위 관료 두 명은 옵서버로 참여한다. 전시 내각은 전쟁과 관련 없는 법안이나 결정은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국민은 하나가 됐고, 지도자들도 하나가 됐다”며 “우리나라 운명이 위태롭기 때문에 다른 고려사항은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렇게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는 것은 우리의 적에게 보내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스라엘 야권을 대표하는 제1 야당 예시 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전시연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라피드 전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의 기존 연정 파트너인 극우 정당 및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을 배제해야 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 7일부터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보복 공습에 나섰고, 조만간 지상군을 투입해 하마스 색출에 나설 방침이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가자지구 접경 인근에서 “공중에서 공세를 시작했고 나중에는 지상에서도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봉쇄에 따른 연료 부족으로 이날 오후 가자지구의 유일한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며 주 전력이 끊겼다. 가자지구 피란민 25만명을 위한 식량과 식수도 12일 분량밖에 남지 않아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교전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양측의 사망자는 최소 2300명이 넘어섰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최소 1200명이 사망하고 2700명 이상이 부상 당했다. 팔레스타인 정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1100명이 숨지고 533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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