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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년 만에 디램·낸드 가격 동시 상승 기대감-KB

김인경 기자I 2023.09.13 07:41:5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13일 삼성전자(005930)가 디램(DRAM)과 낸드 가격의 동시 상승세 속에 4분기 본격적인 상승 사이클을 맞을 것이라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5000원은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RAM, 낸드 가격이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상승 반전할 것”이라며 “DRAM 가격은 3분기부터 고부가 DRAM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을 바탕으로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낸드 가격도 9월부터 감산 폭 확대(40~50%)와 가격인하 중단으로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상승 반전할 것”이라며 “연말 DRAM과 낸드 재고가 2분기 대비 50~60% 감소하며 정상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4분기부터 3조원 규모의 누적된 메모리 반도체 재고평가손실의 환입 가능성이 높아 향후 실적 추정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내년 삼성전자 HBM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2배 증가되지만, 수요가 공급을 2~3배 초과하며 내년 HBM 물량은 이미 예약 주문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글로벌 HBM 시장은 가격 중심의 원가보다 고용량 성능 초점으로 확대되며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 말부터 HBM 5세대 제품인 HBM3P 생산을 본격 시작할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내년 3분기부터 삼성전자는 HBM 턴키 공급도 시작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HBM 단품 공급대비 수주량이 대폭 증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또 그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4분기 말부터 공급축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현실화되며 내년부터 상승 사이클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전개될 것”이라며 “DRAM은 고부가 제품인 HBM, DDR5 생산능력 확대 영향에 따른 기존 DRAM인 DDR4의 공급축소가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낸드는 40~50% 감산과 30% 설비투자 축소 및 가격 인하 중단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반등하며, 2분기 정점을 기록한 재고는 연말에 정상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히 2024년부터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서버 응용처 확대에 최적화된 그래픽터블데이터레이트(GDDR)7,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프로세스인메모리(PIM) 등 차세대 메모리 제품의 생산 본격화가 예상되어 향후 신규 고객사 확대의 강점 요인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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