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중국발 리오프닝 기대감을 한껏 주가로 반영한 화장품 기업들에 대해 홀딩할지, 잠시 내려놔야 할지 고민이 커질 수 있는 시기”라면서 “당장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을 4분기 실적부터 연결해서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가 화장품 기업들의 4Q22 실적만을 보고 매수에 가담한 것은 아닐 거라고 확신한다”며 “화장품 시장의 대외 이슈에서 부정적 변수가 적어도 1개(중국 주요 지역 봉쇄로 인한 오프라인 영업 제한)는 사라지면서 2022년보다 2023년 시장 환경이 더 나쁠 수 없는 상황인 게 화장품 기업들의 주효한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아모레퍼시픽(090430), 아모레G(002790)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비용 효율화 노력을 해왔고, 대다수 브랜드들이 리뉴얼, 리빌딩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에 박 연구원은 “실적 개선 효과는 빠르면 1분기 후반, 2분기부터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크로 변수에 따른 시장 방향성에 화장품 기업들 주가도 영향을 받겠지만, 일부 화장품 기업들의 경우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구조조정 효과가 더해져 바텀업 관점에서도 투자 매력이 생기는 기업들이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그는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높으며, LG생활건강(051900)은 부합 혹은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양사 모두 1분기로 갈수록 실적 회복 강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해 주가 방향성은 우상향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그 밖에 클리오(237880)와 아이패밀리에스씨(114840)는 내수 실적 성장세가 이전 분기 추세를 유지하며, 일본을 비롯한 해외수요가 견조해 컨센서스에 부합 혹은 상회할 것이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자개발생산(ODM)사는 1월 현재까지 중국 생산법인 가동률 회복이 미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10~11월 중국 주요 지역 락다운 영향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졌는데, 최근에는 중국 내 확진자수 급증으로 가동률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코스맥스(192820)는 미국 오하이오법인 철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인건비, 자산평가 등) 반영이 예상된다. 한국콜마(161890)의 경우 특별한 비용 이슈가 있진 않지만, 중국법인이 초기 가동 상태임에 따라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을 온전히 받아내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OEM/ODM사보다 브랜드사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서 높게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