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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언론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자신과 통일교의 접점을 조사해 다음 달 2일까지 보고하라고 요구한 상황이다.
소속 의원들은 통일교 관련 축전·메시지, 통일교 홍보지 기사, 단체 모임 참석 및 회비 기부, 선거 조직적 지원 여부 등 8개 항목을 토대로 자신이 통일교와의 접점이 있는지를 조사해 당에 보고해야 한다. 자민당 측은 의원들의 자체 조사 결과를 수집해 발표한 뒤에도 언론 등을 통해 새로운 유착관계가 나타나면 추가 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일본 정치권과 통일교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8일 아베 전 일본 총리 살해 사건으로부터 시작됐다. 아베 전 총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며 범행동기를 밝힌 이후 일본 내에선 통일교와 자민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었다.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각료 19명 중 14명을 교체하는 등등 대대적인 인사 쇄신에 나섰지만 해당 논란이 더 거세지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내에서는 통일교 사건으로 자민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이달 20∼21일 조사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대비 16%포인트 급락한 3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