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국민대 논문 "연구부정 아니다" 최종 결론
황교익 "대학 학문적 양심과 윤리수준 확인"
"대학이 한국 망가뜨리는 악당일 수도"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한 검증 결과 ‘표절이 아니다’는 대학 판단이 나왔다.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대학 종사자의 학문적 양심과 윤리 수준”에 대해 물었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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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야권 성향 정치 논평으로 잘 알려진 황씨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황씨는 “김건희의 여러 논문을 표절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는 넘치고, 이 자료는 이미 국민이 언론을 통하여 충분히 보았다”며 “그럼에도 김건희 논문에 대한 국민대의 검증 결과를 국민이 기다린 것은 김건희 논문의 표절 여부에 대한 궁금함이 아니라 국민대를 비롯한 대학 종사자의 학문적 양심과 윤리 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막상 그대들의 뻔뻔함을 접하니 대학이 한국을 망가뜨리는 최전선의 악당 중 하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목구멍이 포도청인가? 그러면 왜 대학에 있나. 다른 일을 알아보라”고 비판했다.
이날 국민대는 김 여사 논문을 재검증한 결과 박사학위 논문 3편에 대해서는 “표절이 아니다”는 판정을, 나머지 1편은 “검증 불가” 결정을 내렸다.
| 영문 제목이 잘못 번역된 김 여사 논문. M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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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논문은 기사와 블로그 개인 글 등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베껴쓴 흔적이 발견되는가 하면 영문 제목에 ‘회원 유지’가 ‘member Yuji’로 날림 번역되는 등의 문제가 지적돼 국민대가 재검증에 들어갔다. 그러나 대선 기간 불거진 논란에 국민대가 장기간 최종 결정을 미루면서 대학이 권력 눈치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결정 발표 연기 끝에 이날 국민대는 “완성도와 인용이 미흡하지만 검증 대상이 아니다”며 최종적으로 연구 부정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김 여사 학위 역시 유지된다.
| 개인 블로그 글이 그대로 들어간 김 여사 논문. M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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