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테크는 1분기 매출액으로 63억7400만유로(약 8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20억4800만유로(약 2조8000억원)와 비교하면 3배나 뛴 것이다.
실적 호조에 긴축기조와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성장주가 급락하는 장세에서도 지난해보다 3배나 늘어난 실적에 힘입어 주가는 3%대 상승을 보였다. 화이자와 함께 개발한 메신저리보핵산(mRNA)백신의 글로벌 수요가 바이오엔테크의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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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MO(위탁개발생산)기업 중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곳은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경쟁사인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노바백스가 개발한 재조합 단백질 백신의 위탁생산중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으로 얼마나 더 벌어들일 수 있느냐다. 바이오엔테크는 올해 코로나19 백신으로 130억~170억유로(약 17조5000억~22조9000억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63억7400만유로(약 8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백신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데이터 분석 회사 에어피니티(Airfinity)는 실제로 코로나19 백신 공급 과잉으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글로벌 매출로 641억달러(81조7000억원)을 전망했는데 이는 종전 전망보다 20% 하향 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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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도 속도를 낸다. 코로나19로 막대한 현금을 쥐게된 결과다. 항암제를 포함한 신약 개발에 14억~15억유로(1조9000억원~2조원)를 지출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화이자나 모더나 등 백신 개발사들의 인수합병(M&A)이나 투자도 주식 상승 모멘텀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엔테크는 “인수합병과 추가적인 협력등은 올해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답하며 M&A 기대감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