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따르면, 이날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박진(외교부)·원희룡(국토교통부)·한화진(환경부) 장관 후보자 등 총 6명이 인사청문 정국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문체위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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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박 후보자의 사상 검증에도 나선다. 중앙일보 재직 시절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칼럼을 작성한 바 있다. 박 후보자는 2020년 12월 ‘윤석열의 침착하고 강하게’ 칼럼에서 윤 당선자를 소설 ‘노인과 바다’의 노인에 빗댔다. 박 후보자는 윤 당선자가 문재인 정권에 외롭게 맞서고 있고, 그의 투혼이 검찰에 깊숙이 주입됐다고 썼다. 2012년 칼럼에서는 “5·16은 쿠데타로 시작했지만 근대화 혁명의 시작이었다”며 5·16 쿠데타를 미화했고, 2019년 칼럼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평생 의리를 중시했다. 전두환식 리더십의 바탕은 의리”라고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박보균 후보자는 재산, 상속 및 증여 자료, 주식 거래내역, 자녀 유학 관련 비용 송금 내역, 자녀 출입국 기록, 대학 출강 자료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 박 후보자는 일명 장충기 문자 사건의 당사자이다. 2014년 12월 중앙일보 부사장 대우로 승진한 박 후보자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에게 와인을 받은 뒤 같은 달 17일 “늘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내 주신 와인의 향기 자축 분위기 띄어주고, 박보균 올림”이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박 후보자 장녀는 미국 로스쿨 입학 전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차녀 특혜의혹, 재산 축소신고 의혹, 일왕 생일파티 참석 의혹 등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