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 등에서 활용했던 성분을 기초로 이른바 ‘더마 코스메틱’ 시장 공략에 나서는 중이다. 더마 코스메틱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과 피부과학의 ‘더마톨로지(Dermatology)’를 합성한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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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데카솔의 경쟁 제품 후시딘을 보유한 동화약품도 이를 활용한 더마 코스메틱 제품을 출시했다. 후시딘의 핵심 성분 후시덤을 적용한 ‘후시드크림’을 지난 10월 내놓으면서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서도 경쟁에 나섰다. 마이크로바이옴 성분인 후시덤은 피부 재생 및 진정에 효과를 보인다.
휴젤(145020)은 히알루론산 원료를 활용한 제품으로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 공략에 나섰다. 휴젤은 병·의원 전문 ‘피알포(PR4)’와 데일리케어 ‘웰라쥬’ 등 차별성 있는 브랜드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히알루론산을 동결 건조해 만든 기능성 앰플 ‘원데이키트 시리즈’가 주력 제품이다.
지난 2018년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 뛰어든 동아제약은 피부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겔’ 성분을 활용한 브랜드 ‘파티온(FATION)’을 선보였다. GC녹십자웰빙은 NK(자연 살해)세포 배양액을 활용한 화장품 브랜드활용한 화장품 브랜드 분자(BOONJA)를 론칭했다. 아울러 일동제약(249420)도 ‘퍼스트랩’ 또 종근당(185750)건강은 ‘닥터 락토’ 등을 선보였다.
제약사들이 앞다퉈 더마 코스메틱 시장을 강화하는 데는 기존 제품군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소비자들의 소구력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칸타(Kantar)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2017년 5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8700억원을 거쳐 올해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검증된 성분을 화장품에 활용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용이하다. 일반 화장품보다 기능적인 측면을 강조한다”라며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시장이어서 당분간 제품 개발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