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첨단소재(반도체, 배터리), 바이오(혁신신약, CDMO), 그린(수소밸류체인, 환경솔루션), 디지털(DT·AI, 플랫폼) 등을 4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했다. 먼저 첨단소재 분야에서는 반도체 소재, 전력·화합물 반도체, 배터리 소재 등 부문에 2025년까지 5조1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1위 첨단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반도체 소재 부문의 경우 실리콘 웨이퍼, 특수가스 등 기존사업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차세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1조원이 투입되는 전력·화합물 반도체 부문은 SK실트론이 보유한 SiC 웨이퍼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기차·자율주행차의 핵심 소재 및 제품의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2조4000억원 투입되는 배터리 소재 부문의 경우 동사는 현재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과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에 투자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웨이퍼-에피(Epi)-칩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확보해 글로벌 톱 화합물 반도체 플레이어로 성장할 예정”이라며 “배터리는 차세대 음극재·양극재와 더불어 CNT 등을 추가해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 전기차 충전기 기업을 인수해 글로벌 전기차 인프라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첨단소재 분야에서 반도체소재 2조 1000억원, 전력·화합물 반도체 4000억원, 배터리소재 9000억원 등 3조 4000억원의 에비타(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또 SK가 바이오 분야에서 는 신약개발과 위탁개발생산(CDMO)을 두 축으로 합성신약에서 바이오신약까지 경쟁력을 강화하는 점을 짚었다. 로이반트와 진행 중인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등 혁신신약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C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통해 한국-미국-유럽 시장을 잇는 삼각편대를 완성한 동사는 프랑스 유전자치료제 CDMO 사인 이포스케시 인수를 시작으로 고성장 바이오 CMO로 영역을 확장할 전략”이라며 “이에 바이오 분야는 2025년까지 에비타를 1조 2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린 분야에서는 수소사업에 주력하며 친환경 사업 투자를 확대한다.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2025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30조원 수준의 순자산가치를 추가 창출할 목표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SK텔레콤(017670), SK C&C 등 그룹 차원 역량을 결집하고, 데이터센터와 5G 등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확장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지배구조 단순화와 4대 핵심사업 투자가 본격화 됨에 따라 단계적으로 투자지분 가치 상승 등이 반영되면서 동사의 밸류에이션을 레벨업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