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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한 귀성길에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출발 전 타이어·등화장치·와이퍼 블레이드·엔진오일 등 자동차 점검은 필수다. 타이어는 장거리 고속주행을 감안해 권장 공기압보다 10~15% 높게 주입해야 한다. 또 노면과 맞닿는 부분인 트레드의 홈 사이로 100원짜리 동전을 끼워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인다면 이는 타이어를 교체하라는 신호다.
전조등·방향지시등·제동등 등 등화장치도 운전자가 직접 내려서 육안으로 살펴보거나 주차장 주차 시 벽에 비친 불빛으로 확인해야 한다. 와이퍼 블레이드의 경화 및 마모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엔진오일은 먼저 보닛을 열고 엔진오일 게이지를 찾아야 한다. 엔진오일 게이지 레버를 당겨서 꺼낸 후에는 묻어 나온 오일을 깨끗이 닦아줄 필요가 있다. 이후 엔진오일 게이지를 오일통 끝까지 밀어 넣은 후 다시 꺼내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때 반드시 자동차 시동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 실시해야 하고 금속물질이나 이물질 등이 확인된다면 정비소에 점검받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출발 전 모든 좌석 안전띠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난해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37.2%로 10명 중 6명이 뒷좌석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앞좌석뿐만 아니라 뒷좌석도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교통사고 발생 시 치명적인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안전띠를 미착용하는 경우 과태료도 △6세 미만 영유아 6만원 △13세 미만 어린이 6만원 △뒷좌석 승차자 3만원이 부과된다.
운전 중에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두 시간마다 휴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운전자는 피곤하면 졸음 쉼터나 휴게소에 방문해 쉬었다 가는 것이 좋다.
추석 연휴 기간 성묘 시 음복주 등 단 한 잔의 술이라도 마시면 운전은 당연히 금지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명절 연휴 기간에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총 2642건으로 집계됐다.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5132명이었고 사망자는 44명이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이번 추석연휴 음주운전 사망사고 ‘제로’를 목표로 가용 경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주·야간 불문 음주단속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고 16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안전운전 수칙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만큼 연휴 기간 전 국민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상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객실 내에서 음식물 섭취가 불가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추석 때 가족이나 친지, 지인 간 모임이 늘어나는 것이 예상되는 만큼 모두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안전한 추석 연휴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