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끝자리 '4'인 18~49세 예약 돌입...오후 8시 시작

신수정 기자I 2021.08.14 09:52:38

18~49세 ‘10부제’ 예약 진행
30~49세도 AZ 잔여백신 접종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18∼49세 국민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 10부제가 시작하면서 14일 오후 8시부터는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가 ‘4’인 사람이 예약할 수 있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8∼49세(1972∼2003년생) 중 생일이 4일, 14일, 24일인 사람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사전예약시스템에서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 예약시스템에 접속한 후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 뒤 원하는 접종 일자, 접종 기관을 선택하면 된다.

18∼49세 접종 예약은 현재 ‘10부제’로 진행되고 있다. 10부제 예약이란 생일 끝자리와 같은 날짜에만 예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 9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정해진 날짜에 예약하지 못한 대상자에게는 19∼21일에 다시 기회를 준다. 36∼49세는 19일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18∼35세는 20일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예약할 수 있다. 21일 오후 8시부터는 18∼49세 전체가 추가로 예약할 수 있다.

또 22일부터 내달 18일까지는 10부제 예약 미참여자를 포함해 모든 대상자가 예약을 신규로 하거나 기존 예약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예약을 마친 18∼49세는 이달 26일부터 내달 30일까지 화이자,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하고 6주 뒤 2차 접종을 받는다.

18∼49세 가운데 생일 끝자리가 ‘9·0·1’인 사람은 지난 9일 오후 8시부터 12일 오후 6시까지 차례로 예약을 진행했는데 이들의 예약률은 60.4%로 정부의 최소 기대치인 7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8시부터 예약이 진행된 생일 끝자리가 ‘2’인 18∼49세의 경우 전날 0시 기준 예약률은 49.8%로 집계됐다. 이들의 예약은 전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됐으며 최종 예약률은 이날 오후 2시 10분께 발표된다.

한편 추진단은 전날부터 만 30∼49세도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허용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 탓에 50세 이상에 대해서만 권고되고 있는데, 접종 기회를 확대하고 잔여 백신의 폐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희망자에 한해 잔여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결정에 대해 “4차 유행으로 감염에 대한 위험이 더 높아진 상황에서 본인이 희망할 때 이상반응에 대한 확률,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접종을 선택할 수 있게 희망자에게 접종의 기회를 열어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령별 접종의 이득과 (부작용) 위험은 방역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다”라며 “앞서 연령(제한)을 결정했을 때는 4차 유행 이전이었고 현재는 4차 유행이 진행 중이라 이득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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