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까지 국내 렌터카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고속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이후 시장의 경쟁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SK렌터카와 SK네트웍스 양사가 차지한 시장 점유율은 19.2%로 2위지만 3위 기업과의 차이가 크지는 않다”라며 “경쟁 심화보다는 수익성 개선 환경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는 ‘규모의 경제’ 효과에 기대고 있는 렌터카 사업의 특성에 기인한다. 백 연구원은 “렌터카 사업은 낮은 조달금리, 완성차 할인율 극대화 등 규모의 경제 시현 여부에 성패가 달려 있기 때문”이라며 “SK렌터카는 SK네트웍스와의 계약 물량 등을 고려하면 2023년 말까지 최소 21만대 확보가 가능하며, 물량 확보가 완료되면 다시 실적 성장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중고차 가격 강세, 단기 렌터카 시장 호조 등에 따른 실적 성장세가 기대됐다. NH투자증권이 추정한 올해 SK렌터카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1조306억원, 영업이익은 21.3% 증가한 859억원이다. 백 연구원은 “아직 글로벌 피어 업체 대비 저평가 매력이 유효한 상황에서 실적 개선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