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중 국희는 땅콩샌드 비스킷 `동그라미` 개발에 성공해 역경에 처한 회사를 일으켜 세운다. 누가 봐도 크라운산도다. 원조 크라운산도는 사각 모양이었는데 이해를 돕고자 지금의 원형 모양을 빌렸다.
여러모로 파격적인 연출이었다. 당시만 해도 공중파 방송의 간접 광고를 엄격히 제한했다. 드라마 대본을 쓴 정성희 작가는 “특정 기업 광고일 수 있어 조심스러웠지만 이윤만 추구하는 일부 기업인과 달리 장인 정신을 가진 윤태현 회장 일대기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크라운제과가 그해 내놓은 `국희샌드` 제품도 히트했다. 회사가 자금난으로 화의(현 법정관리 격)를 신청하고 고전하고 있을 당시라서 단비 같은 활약이었다. 국희샌드는 현재까지 회사 매출에 기여하는 효자 상품이다.
|
크라운산도 광고는 부녀 모델을 자주 썼다. 김찬우·김유정 콤비에 앞서 1999년 박영규·김성은(미달이) 배우가 아빠와 딸로 등장했다. 서울방송(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호흡을 맞추던 게 광고로까지 이어졌다. 2011년 광고에는 가수 전영록씨와 전보람(티아라 멤버)씨가 실제 부녀지간으로 출연했다.
국희와 부녀 모델은 크라운산도가 시대를 초월한 제품이라는 걸 부각하는 복선이다. 1950년대를 살았던 국희의 산도는 다섯 살 유정이도 즐기는 스테디셀러다. 전씨 부녀가 시에프에서 부른 시엠송처럼, `누구라도 언제라도 산도 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