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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방문한 ‘럭키마르쉐’(Lucky Marche)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몰점은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해 구현한 VR 마켓 ‘럭키 고 스마일 마켓’(LUCKY GO SMILE MARKET)의 화면과 완벽히 일치했다.
럭키마르쉐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두 달 전 새롭게 론칭한 유니섹스 영 캐주얼 패션 브랜드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MZ세대를 주요 타킷층으로 하는 만큼 공식 사이트 코오롱몰에 VR 가상매장 럭키 고 스마일 마켓을 함께 열었다.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위치한 약 39.6㎡(12평) 규모의 매장을 온라인상에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3차원(3D) 공간 스캔 기술을 적용했다. 3D 이미지 제작 카메라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매타포트(Matterport) 사의 서비스를 이용해 360도 회전되는 VR 화면 속에 매장의 세세한 부분까지 그대로 표현했다.
김 차장은 “지난 10월 말 VR 매장을 오픈했는데 이를 통한 고객 유입률이 직전 달인 9월 대비 130% 이상 늘었다”면서 “그만큼 고객들의 관심이 늘고 있어 향후 브랜드 마케팅 홍보와 매출 증대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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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마켓 쇼핑과 오프라인 매장 방문은 어떤 점이 다른지, 실제 매장의 모습을 얼마나 완벽히 구현했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온라인 화면과 실제 매장을 비교 체험해봤다. 그 결과 오프라인 매장의 전체적인 전경은 물론이고 마네킹이 입고 있는 울 코트부터 가방·모자 등 잡화 제품의 위치까지 동일했다.
무엇보다 VR 마켓 속 상품을 초고화질 카메라로 촬영해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100% 동일한 색감·재질 등을 표현한 지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온라인 쇼핑의 한계로 지적되던 화면과 실제 제품의 색상 차이, 소재 판별의 어려움 등 단점을 개선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럭키 고 스마일 마켓에서는 럭키마르쉐 코엑스몰점에 전시되어 있는 55여 개의 상품 중 70% 정도인 40여 개를 구매할 수 있다. 화면 속 제품에 달려 있는 원형 모양의 ‘태그’(tag·물건 등의 정보를 표시하기 위해 부착한 도구)를 클릭하면 제품 상세 페이지로 연결되며 가격, 소재, 사이즈표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모든 제품에 태그를 걸지 않은 것은 아우터, 상·하의, 잡화 등 각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이나 브랜드 추천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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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관계자는 “고객들이 매장에 가지 않고도 의류 상품을 디테일하게 체험해보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VR 매장을 열게 됐다”면서 “IT 기술을 접목한 ‘가상매장’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오프라인 고객이 줄어들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자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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