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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전례없는 위기에…정기인사 앞당기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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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기자I 2020.10.16 05:15:00

한화 이어 신세계그룹도 이마트 부문 조기 인사
강희석 대표 이마트·쓱닷컴 겸직…어떤 해법 내놓을지 주목
전문성 강화·문화 선진화 위한 조직 개편도

강희석 이마트·쓱닷컴 대표이사(사진=신세계그룹)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코로나발 경영 악화 상황이 장기화하며 기업들의 경영시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지난주 한화에 이어 신세계그룹 역시 이례적으로 조기 인사를 단행했다.

신세계그룹은 15일 이마트 부문에 대한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쓱닷컴 대표이사에 강희석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그는 이마트와 쓱닷컴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신세계그룹은 당초 12월 1일 자로 인사를 단행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강 대표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10월 인사를 실시했다.

당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는 충격에 첫 외부 인사를 영입한 만큼, 조직 내부를 파악하고 내년 전략을 세우기 위한 물리적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서였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위기 상황에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메시지를 담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 지분을 증여한 상황인 만큼 올해 역시 이마트 부문에 대해서만 10월 인사를 실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의 백화점부문에 대한 정기인사는 예년과 같이 12월 초 시행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이번 인사가 경영 환경 극복과 경영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성 강화 및 우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온라인 역량 강화와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 조직 효율 제고 및 신성장 기반 구축에 중점을 뒀다고 부연했다.

우선 강 대표가 쓱닷컴 대표까지 함께 맡으며 온·오프라인 통합 수장에 올랐다. 실제로 이번에 온·오프라인 통합 수장에 오른 강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매장 구조 혁신, 리뉴얼, 전문점 사업 재편 등을 발 빠르게 적용하며 이마트의 변화를 이끌었다. 그 결과 이마트는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임에도 지난 9월 매출액이 1조 4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신장할 정도로 성과를 냈다.

특히 그는 컨설팅사인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소비재·유통 부문을 다루며 오프라인 점포는 물론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고 온라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아직 양측의 대표를 맡으면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는 구체적으로 그려진 바 없다. 다만 이마트의 혁신을 이뤄낸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또 다른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 업계에서는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함께하면 구매력이 커질 수 있고, 온라인 전용센터에서 커버되지 않는 지역의 배송을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거론된다.

이밖에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에는 김성영 이마트24 대표이사를, 이마트24 대표이사에는 김장욱 신세계I&C 대표이사를 각각 선임했다.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상무, 신세계I&C 대표이사는 손정현 신세계I&C IT사업부장 전무,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이사는 이주희 전략실 지원총괄 부사장보가 맡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와 함께 전문성 강화, 미래 성장 기반 구축, 조직 시너지 제고를 위해 각 사별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이마트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전문성 강화 및 조직문화 선진화를 추진한다.

상품에 대한 기준 세우고 지침을 내리는 부서인 MSV 담당을 신설하고, 현재 4담당 체제인 판매 담당을 5담당 체제로 확대한다. 또 이마트 신촌점과 같이 6611㎡(2000평) 이하의 소형 점포를 뜻하는 메트로 담당을 신설해 영업 전문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조직 문화 본부를 신설해 미래지향적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쓱닷컴은 온라인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그로서리사업본부, 신사업본부, 데이터·인프라 본부, 지원본부 등으로 조직 체계 전반을 재구축했다.

신세계푸드는 제조서비스 부문과 매입유통 부문 대표 체제를 단일 대표 체제로 재편하고 조직 전반의 효율과 시너지를 높이도록 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전략기획 및 상품개발 조직을 신설해 신사업 추진과 더불어 상품경쟁력을 강화했다.

신세계그룹은 “어려운 경영 환경을 타개하고 그룹의 미래 준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해 인사를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히 능력과 성과주의에 기반 한 인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그룹 역시 한화그룹 3세인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내년도 사업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조직을 안정화하고자 당초 계획보다 인사 시기를 앞당겼다.

그룹 2인자였던 황각규 부회장까지 자리에서 물러날 정도로 강력한 인적 쇄신을 단행한 바 있는 롯데그룹 역시 조기인사설이 돌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동빈 회장이 귀국한 이후 인사 문제를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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