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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캐릭터완구가 전체 완구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었으나, 부모와 아이들이 집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블록완구와 보드게임 등이 대세 완구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완구 트렌드 변화에 이마트는 ‘레고’ 신상품 30여종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마트는 ‘레고 스타트팩’ 13종을 국내 유통업체 중 단독으로 출시한다. 레고 스타트팩은 레고 초심자들이 가볍게 구매하기 좋은 초소형 레고 상품으로 레고에서 정식출시한 미니피겨팩에 부속 브릭을 추가하여 특별 제작한 상품이다.
이마트는 시티, 프렌즈,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라인업의 레고 스타트팩 13종을 전국 68개 이마트 매장에서 각 5900원에 판매한다.
지난 18일 테스트 판매를 시작한 이후 3일간 레고 스타트팩은 약 2000개 판매되었으며 일부 점포에서는 상품이 품절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8월 1일부터는 ‘레고 슈퍼 마리오’ 시리즈 16종 판매에도 나선다. 레고 슈퍼 마리오 시리즈는 레고 조립과 게임 플레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요소가 가미된 신개념 레고 시리즈다. 레고 마리오 피겨에 센서와 액정이 탑재되어 레고로 만든 스테이지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대표 상품인 ‘레고 슈퍼 마리오 스타터팩’은 레고 마리오 피겨 1개와 기본 스테이지를 만들 수 있는 레고 브릭들로 구성되었으며 가격은 7만9900원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신상품을 대거 선보이는 이유는 최근 블록완구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마트 2분기 완구 매출을 분석한 결과 블록완구 매출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개학이 연기되면서 부모와 아이가 집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에 교육성이 뛰어나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블록완구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보드게임 매출도 전년 대비 14.5% 증가하는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완구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2분기 완구 매출 순위도 변화했다. 이마트 완구 매출에서 블록 완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5.9%에서 올해 20.7%로 증가해 여아완구를 제치고 완구 매출 2위로 올라섰다.
놀이완구(보드게임 등)의 매출 비중도 작년 9.7%에서 11.2%로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2분기 완구 매출 중 58.2%를 차지했던 캐릭터완구(남아, 여아, 유아완구) 매출 비중은 올해 들어 53.1%로 감소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빈도가 줄어들면서 유행에 민감한 캐릭터 완구의 매출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민호 이마트 완구바이어는 “올해 완구 트렌드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소비자 수요에 맞춰 레고 스타트팩을 단독으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신상품을 기획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집에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블록, 놀이완구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