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LG유플러스 IPTV, 올해 1조 목표..넷플릭스와 협업 강화(컨콜 종합)

김현아 기자I 2019.08.11 10:00: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가 하반기 5G와 IPTV로 매출 1조 원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 회사는 최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지난해 11월 유일하게 IPTV 플랫폼에 탑재했던 넷플릭스 효과로 해지율이 절반으로 줄었다며 하반기 제휴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오늘(11일) 공식적인 매출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LG유플러스의 상반기 IPTV 매출(수익)은 4490억 원(2019년 1분기 2500억원, 2분기 2490억원)으로, 최근 3년간 가입자가 75.4% 증가했다.

지난해 U+tv 매출은 8853억원이다.이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 동안 78.2% 성장한 셈이다. 가입자 역시 2016년 2분기 이후 최근 3년간 75.4%가 증가했다.2분기 말 가입자는 424만1000명이다.

김현 LG유플러스 스마트홈 기획담당은 지난 9일 “넷플릭스를 작년 11월 탑재이후 넷플릭스로 인한 신규와 순증 성장, 해지 방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 해지율은 일반 가입자에 비해 절반 수준이며, 신규 고객 가입 의향에서도 넷플릭스가 1위를 보여줘 가입자 순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디즈니 플러스 등 다른 OTT와는 제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그는 “현재 당사는 고객 가치 증진 차원에서 넷플릭스와 협업을 더 강화할 계획에 있다”면서 “다른 OTT 제휴와 관련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고급형 셋톱박스인 UHD 셋톱 이용 고객이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고객의 59.7%로 증가했고 고급형 요금제 이용 고객도 43.5%에 달한 것도 매출 증가에 일익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및 넷플릭스 이용 증대와 함께 VOD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대하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하반기 세대별 고객 맞춤형 강화

하반기 LG유플러스는 키즈, 시니어 등 세대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가입자와 매출 증가세에 박차를 가하고,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달 초, ‘U+tv 아이들나라 3.0’을 선보였다. 지난 ’17년 첫 선을 보인 U+tv 아이들나라는 키즈 및 영유아 부모 대상 맞춤형 서비스로, 올해 7월 말까지 누적 이용자가 250만명에 달한다.

‘U+tv 아이들나라 3.0’은 AI가 진단하고 전문가가 추천하는 맞춤교육 서비스로 더욱 진화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된 지 1주일이 채 안됐지만, 일 평균 서비스 이용 고객이 30% 이상 증가하고 자녀 적성 및 성격, 부모양육태도를 검사하는 진단서비스 행사에도 수천명이 참여했다.

시니어 대상 특화 서비스 ‘브라보라이프’는 하반기 중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다. 시니어 맞춤형 전용 UI를 선보이고 오리지널 콘텐츠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스마트홈부문장 현준용 전무는 “2008년 말 U+tv가 첫 선을 보인지 11년만에 매출 1조원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독점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고 AI 등과 결합함으로써 고객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5G도 성장동력..올해 4분기 무선 ARPU 전년대비 상승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 5G 마케팅과 서비스에도 집중한다.

이혁주 CFO는 “하반기 구글, 엔디비아와의 콜라보로 5G에 연내 1만 5천개의 양질의 콘텐츠를 추가 제공하겠다”면서 “CJ헬로 인수도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업(B2B) 5G도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확대해 비즈니스 모델 발굴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5G 가입자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31GB로 일반 이용자의 3배”라면서 “4분기가 되면 연간 기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전년대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공격적이었던 5G 마케팅 비용은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5G에서는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을 ‘4:3:3’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지 한 달 만에 영업 전략을 수정할 뜻까지 내비쳤다.

이혁주 CFO는 “2분기 현재 5G 시장 점유율이 29% 수준이지만 정말 비정상적인 형태로 사업이 운영됐다”면서 “회사의 버텀 라인에 영향을 주는 LTE 가입자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볼까 굉장히 염려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사업 방향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5G 시장 점유율, 고가 가입자 유치와 관련된 활동, LTE 가입자를 포함한 활동 등 탑 라인과 버텀 라인의 변화를 삼각관계로 보면저 잘 판단해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나치게 5G에 대한 강박적 마켓쉐어 생각을 버렸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면서 “5G 가입자 증가에도 CAPEX(설비투자)는 가이던스 내에서 집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