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설치에 인화물질까지 반입"… 서울시, 대한애국당 천막 철거 '충돌'

장영락 기자I 2019.06.25 07:22:28
서울시, 대한애국당 천막 철거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한애국당이 지난달 서울 광화문광장에 무단 설치한 농성 천막에 대해 서울시가 25일 강제철거를 시도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5시20분쯤 직원 500명, 용역 직원 400명을 투입해 농성천막2동과 그늘막 등 시설물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천막을 지키던 대한애국당원과 지지자들이 항의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이들은 천막 외부에서 스크럼을 짜 진입을 방해하고 내부에서는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대한애국당이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신고 없이 천막을 기습 설치한 뒤 꾸준히 철거 경고를 해왔다. 서울시는 정치적 목적의 농성은 조례에 따른 광화문 광장 사용목적에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 사용을 하려면 60일 전에는 서울시에 사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시는 “애국당이 사전협의 없이 광장을 무단으로 점유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로 용인될 수 없다”며 행정집행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자진철거 요청 1회, 행정대집행 계고장 발송 3회 등 수차례에 걸친 법적·행정적 조치에도 자진철거가 이뤄지지 않았고 시민 불편이 극심해졌으며 인화 물질 무단 반입으로 안전사고 우려도 커졌다”며 철거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는 “행정대집행에 따른 비용은 애국당 측에 청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한애국당 천막 설치에 따른 각종 민원이 200건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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