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라운지]CJ오쇼핑, CJ E&M과 합병 3대 전략은?

송주오 기자I 2018.06.08 06:00:00

7월 1일, 합병법인 CJENM 출범
CJE&M 콘텐츠 제작 능력에 커머스 경쟁력 시너지 효과 노려
프리미엄 IP·콘텐츠 스튜디오·버티컬 플랫폼 승부수

CJ오쇼핑이 CJE&M의 콘텐츠 능력을 바탕으로 커머스 능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사진은 CJE&M의 대표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사진=tvN)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홈쇼핑 업계의 선두 주자인 CJ오쇼핑(035760)이 CJ E&M과의 합병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CJ오쇼핑의 커머스 역량에 CJ E&M의 콘텐츠 경쟁력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서다. 합병법인인 CJENM은 다음 달 1일 공식 출범한다.

CJENM은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등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IP(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원천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 확대,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버티컬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프리미엄 IP 역량 강화는 CJ E&M의 콘텐츠 능력을 기반으로 한다. 노년의 배우 4명이 짐꾼 한 명과 여행을 떠난다는 ‘꽃보다 할배’가 대표적이다. 2013년 tvN에서 첫 방영된 이후 2015년 시즌3까지 방영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 ‘꽃보다 할배 리턴즈’로 시즌4 방영을 앞두고 있다.

‘꽃보다 할배’는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2014년 ‘꽃보다 할배’ 제작자인 나영석PD가 공동제작한 중국판 ‘꽃보다 할배’인 ‘화양예예’가 중국에서 전파를 탔다. 같은 해 미국 NBC에는 프로그램 포맷을 수출해 ‘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라는 제목으로 미국 전역에서 방송됐다. 미국판 ‘꽃보다 할배’는 1회 시청자가 735만명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CJ E&M의 우수한 콘텐츠 제작 능력에 CJ오쇼핑의 커머스 역량을 결합해 강력하면서도 지속성이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스튜디오 사업은 CJENM의 또 다른 무기다. 개인 방송 활성화에 맞춰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의 역량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CJENM은 베트남에 아시아 최대 V커머스 콘텐츠 제작 센터 ‘DADA 스튜디오 베트남’을 건립 중이다. 내달 완공되며 내년 상반기 중 정상 가동되면 한 달에 1000여편씩 V커머스를 생산·유통할 수 있다.

CJ오쇼핑은 이미 지난 해 3월 국내에 ‘DADA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월 200개의 상품 리뷰 동영상을 자체 제작해 국내외에 유통하고 있다. 특히 국내 뿐 아니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총 6개국에 자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을 오픈해 론칭 1년 만에 국내외 총 9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뉴미디어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파격적인 콘셉트로 화제를 불러 일으킨 ‘화장품 부수기’ 영상은 별도의 광고비 투입 없이 자체 채널에서 4200만 뷰, 타 채널을 포함하면 약 1억 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지막은 버티컬 유통 플랫폼을 통한 마니아층 공략이다. 버티컬 커머스는 특정 분야의 상품에 집중해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쇼핑몰을 의미한다. CJENM은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뷰티, 리빙, 패션 분야에서 버티컬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디어와 커머스의 결합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번 합병은 CJ오쇼핑과 CJE&M의 사업역량을 집약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융복합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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