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없는 자산"…암호화폐에 독설 쏟아낸 절친 버핏·게이츠

이정훈 기자I 2018.05.08 06:47:30

워런 버핏 "쥐약을 제곱한 것…가치 생산 못하는 자산"
빌 게이츠 "바보이론에 부합…하락에 베팅하겠다"

왼쪽부터 워런 버핀, 찰리 멍거, 빌 게이츠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또다시 암호화폐에 대해 독설을 쏟아냈다. 여기에 버핏의 절친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까지 가세해 암호화폐 가치를 폄하하는 발언을 더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핏 CEO는 지난 5일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식 투자를 높이 평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아마도 쥐약을 제곱한 것(rat poison squared)과 같다”고 혹평했다. 버핏 CEO는 이어 이날 CN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비트코인은 기존에 매수한 투자자가 새로운 투자자에게 이를 매도함으로써 이익을 내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 자체로 아무것도 생산해내지 못하는 자산”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버핏 CEO는 “주식시장은 여전히 버블(거품) 영역에 있지 않다”고 단정하면서 만약 자신이 투자를 시작했던 1942년 당시 뉴욕증시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1만달러 어치 매입했다면 현재 그 가치가 51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장기 투자의 효용성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이날 인터뷰에서는 버핏 CEO와 오랜 단짝으로 알려진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의장과 빌 게이츠 MS 창업주가 함께 참석해 그의 발언을 힘을 실었다. 주총장에서 비트코인을 “치매에 불과하다”고 비꼬았던 멍거 부의장은 이 자리에서도 “비트코인은 가치가 없는 인위적인 금(金)일 뿐”이라고 지적했고 게이츠 역시 “어떤 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자산의 가치가 오르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완벽하게 ‘바보 이론’에 부합하는 투자”라고 꼬집었다. 또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쉽게 베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하락에 베팅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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