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공짜' 검색 뉴스에 구독료 지급방안 모색…"NYT·FT 등과 협의중"

방성훈 기자I 2017.08.20 09:56:37

검색 통해 ''첫 클릭시'' 무료기사 허용 정책 변경 시도

/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구글이 뉴스 검색에 대한 정책을 언론 매체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자들이 구글 데이터를 공유할 경우에도 결제가 가능토록 하는 방식을 탑재하는 새로운 툴 개발에 나선 것.

구글은 그동안 검색 엔진을 통해 뉴스를 검색할 경우 뉴스 매체의 유료 기사를 무료로 보여주는 이른바 ‘퍼스트 클릭 프리(first click free)’를 허용했다. 하지만 독자들이 ‘복사 후 붙여넣기’ 방식으로 기사를 무단으로 공유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언론 매체들과 갈등을 빚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구글 검색을 통해 흘러들어온 독자들에 공짜 뉴스 제공을 중단하기도 했다.

또 구글과 페이스북 등의 부상으로 언론 매체들의 광고 수익이 줄어든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지난 해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은 120억달러 증가했는데 두 회사가 증가분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은 툴 개발을 맡은 알파벳을 통해 뉴욕타임스(NYT), FT와 함께 테스트 및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아직 테스트 단계인 만큼 변경된 정책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구글은 “구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수년 간 우리가 해왔던 노력을 어떳게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매체들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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