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귀향 인파가 전국 지방도로와 고속도로를 가득 채운 가운데 타국에서 설을 맞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해 은행들이 다양한 행사와 서비스를 준비했다.
BNK경남은행은 ‘외국인 설 명절 해외 송금 사은행사’를 진행 중이다. 외국인이 다음 달 24일까지 고국으로 해외 송금을 하면 5000달러 미만은 30%, 5000달러 이상은 최대 50%, 1만달러 이상은 최대 70%까지 환율을 우대해준다. 해외 송금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는 외국인에게는 송금 수수료 50% 우대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여창현 외환사업부 부장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지내는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과 자국의 명절을 앞두고 한국의 정과 고국의 명절 분위기를 물씬 느꼈으면 한다”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일부 은행들은 설 연휴 기간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 등에서 입출금, 환전 등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는 탄력점포를 운영한다. 우리은행의 원공동외환송금센터와 김해외환송금센터 등은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환전과 송금 등의 업무를 할 예정이다. SC제일은행의 신세계 하남점과 신세계 김해점 등도 29~30일 동안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상담 및 신규가입 업무를 진행한다.
앞서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17일 지구촌사랑나눔 이주민 무료급식소를 찾아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떡만둣국을 나누는 ‘설맞이 배식 봉사활동’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봉사단은 이날 이주민을 위한 무료병원과 다문화 어린이 교육시설인 지구촌학교 등의 운영 지원을 위해 총 5000만원의 후원금을 지구촌사랑나눔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