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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가성 의혹 정황이 드러나는 SK와 롯데, CJ, 부영 등이 곧 수사 선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 기업은 특검 사정 칼날의 향방에 예의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재용 다음은 최태원?..말 아끼는 SK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은 총 53곳으로 출연금 규모는 77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가장 많고 현대차(128억원), SK(111억원), LG(78억원), 포스코(49억원), 롯데(45억원), 한화(25억원) 등도 기업 규모에 맞춰 거액을 출연했다.
박근혜 대통령 등에게 뇌물죄를 적용하려면 대가성 청탁이 오고 갔던 대기업의 혐의를 먼저 입증해야 한다. 수사 초기부터 대가성 의혹이 계속 불거졌던 SK와 롯데가 특검의 다음 타깃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SK는 청와대에 최태원 회장의 사면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최 회장은 수백억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려 선물투자를 한 혐의로 징역 4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었으나 수감 2년 7개월 만에 2015년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이 과정에서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보낸 “하늘같은 은혜 잊지 않고 산업보국에 앞장서겠다”, “최태원 회장 사면 복권에 대한 감사를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등의 문자 메시지에서 청탁 정황도 드러났다.
SK는 대전· 세종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세우고 반도체 사업에 46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박근혜 정부와 코드를 맞춘 흔적도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중인 사항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면세점 특혜 의혹..롯데도 안심 못해
롯데는 면세점 특허를 추가로 획득하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2015년 하반기 면세점 특허 심사에서 패해 월드타워점을 빼앗겼으나 신동빈 회장과 박 대통령이 독대한 뒤 다시 기회를 얻었고 결국 지난해 말 신규 특허를 받았다.
월드타워점은 2015년에 61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면세점 문제는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와 밀접한 연관이 있을 뿐 아니라 숙박·쇼핑 원스톱 관광과도 연계돼 롯데그룹으로서는 사활을 걸 수밖에 없었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롯데는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등에 45억원 출연한 것과 별개로 K스포츠재단의 하남 체육시설 건립사업에 70억원을 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돌려받기도 했다. 또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이 250억원씩 분담해 총 500억원 규모의 평창 동계올림픽 후원을 결정한 것도 면세점 특허의 대가였다는 의구심이 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에 대해서도 곧 수사가 있을 것이라고 하니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할 상황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특검은 K스포츠재단에 3억원을 출연한 뒤 추가 출연요청을 받는 과정에서 세무조사 무마 등의 대가를 요구했다는 부영그룹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부영 관계자는 “부영이 세무조사를 대가로 K스포츠 출연을 요구한 적이 없다는 것을 검찰조사를 받으며 충분히 소명했다”며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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