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우선 인류가 왜 우주탐사를 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지구가 소행성이나 혜성과 충돌할 가능성 때문이다. 당장 2029년 4월 13일 대형 축구장을 채울 정도의 큰 소행성이 통신위성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지구를 스쳐지나갈 것이란다. 그날을 무사히 넘긴다고 해도 고비는 2036년에 다시 온다. 5층 높이의 쓰나미가 북미 서부해안을 집어삼킬지도 모른단다. 우주과학기술만이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인간과 지구를 더 잘 알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현대 물리학과 관련 기술, 세계관까지 바꿔놓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조지타운의대 암 센터는 천체물리학자들이 발전시킨 영상분석기술을 통해 엑스선 사진에서 유방암세포를 찾는 방법을 발견, 수많은 여성의 목숨을 건졌다. 할리우드 SF영화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마션’의 얘기가 먼 미래는 아닌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