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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돌출입, 기능과 건강상의 문제 있다면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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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15.11.28 04:09:20
[오창현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입이 튀어나온 돌출입을 개그의 소재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항상 입이 마중 나와 있다’, ‘3초 이상 입을 다물기 어렵다’, ‘키스 할 때 다른 사람들보다 입이 빨리 닿는다’ 등은 돌출입을 희화한 대표적인 표현들이다. 이처럼 돌출입을 가진 사람들은 놀림의 대상이 되기 쉽다 보니 심각한 외모 콤플렉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심한 돌출입은 단순히 외모 콤플렉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발음이 새고, 입이 잘 다물어지지 않는 등 기능상의 문제도 유발한다. 또한 심한 돌출입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입으로 숨을 쉬고 잠을 잘 때도 입을 벌리게 되면서 구강 건조증이나 호흡기 질환 등 건강상의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돌출입이란 얼굴을 옆에서 보았을 때 코 끝이나 턱 끝에 비해 입이 앞으로 튀어 나온 상태를 의미한다. 동양인과 흑인에게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며, 튀어나온 상태에 따라 유형을 나눌 수 있다. 먼저 위아래 턱 뼈는 정상적 위치인데 치아만 앞으로 경사지게 튀어나온 유형이 있다. 이처럼 치아가 앞으로 나온 경우에는 치아 앞에 자리한 입술도 같이 튀어나와 입술이 두툼해 보인다.

반면 치아는 가지런하지만 잇몸 뼈 자체가 튀어나온 유형, 잇몸 뼈와 함께 치아도 경사지게 튀어나온 유형도 있다. 이러한 돌출입은 상악과 하악의 과성장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손가락이나 아랫입술 등을 빠는 습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돌출입은 튀어나온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굳이 개선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돌출입도 부정교합의 하나이기 때문에 음식물을 씹는 기능을 약해지고, 발음이 잘 되지 않는 등 일상생활의 불편을 겪는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돌출입의 치료는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유아기에 손가락이나 아랫입술을 빠는 등의 잘못된 습관이 원인이라면 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를 아이의 입안에 끼워 넣어주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순히 치아만 돌출된 경우라면 교정 치료를 통해 앞니를 뒤로 넣어주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특히 12~13세 시기에 위턱의 두 번째 큰 어금니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면 위 어금니를 뒤쪽으로 이동시켜 필요한 공간을 얻은 후 이 공간을 이용해 앞니를 뒤로 보내는 방법으로 교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영구치열이 완성되어 어금니를 더 이상 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몇 개의 치아를 뺀 후 그 공간을 이용해 교정할 수 있다. 즉 위아래 송곳니 바로 다음에 있는 작은 어금니를 빼 7~8mm 정도의 공간을 얻은 후 이 공간으로 앞니를 밀어 넣어 발치 공간을 닫아줌으로써 치아를 정상 범위로 위치시키는 방법으로 교정하는 것이다.

치아 교정만으로 효과를 볼 수 없는 위아래 잇몸 뼈를 포함한 돌출이라면 악교정 수술(돌출입 수술)을 통해 잇몸 뼈를 뒤로 넣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 때 많이 사용하는 수술법은 전방분절골절단술(Anterior Segmental Osteotomy: ASO)로 턱뼈의 앞부분만 잘라 후방으로 밀어 넣는 방법이다.

또한 최근에는 전체 턱뼈를 후방으로 밀어 넣는 양악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사실 대부분의 돌출입 치료에는 발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양악후퇴술을 할 경우, 상태에 따라 발치를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돌출입을 해소할 수 있고 따라서 교정 기간도 짧아지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수술 범위가 넓어지고 회복 기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어 적합한 수술법의 선택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돌출입 수술은 뼈를 다루는 고난도의 수술인 만큼 신중한 병원 선택이 중요하다. 의료진의 임상경험은 풍부한지 정확한 진단 장비 및 수술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전문 마취 시스템과 갑작스런 돌발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대용량배터리 및 자가발전 시스템과 같은 안전 시스템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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