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추천작_뮤지컬] 서울예술단 '신과 함께'

김미경 기자I 2015.10.01 06:15:40

LED 수평스크린으로 저승 생생히 묘사
웹툰원작 상상력 뛰어넘는 뮤지컬 문법

뮤지컬 ‘신과 함께’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신과 함께’(7월 1~12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는 장르 변환의 전범으로 기록할 만한 작품이란 극찬을 이끌어낸 수작이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인기웹툰을 실제처럼 완벽히 구현한 덕분이다. 죽어서 저승에 간 평범한 회사원이 변호사의 도움으로 7개 지옥 재판을 통과하는 과정을 그렸다.

서울예술단은 한국 민속신은 물론 상상 속 저승의 모습을 실감나는 무대로 꾸며 호평을 얻었다. 지름 17m 거대한 바퀴모양으로 윤회사상을 담은 상징적인 무대와 80㎡의 LED 수평스크린을 설치한 무대바닥은 다양한 지옥을 역동적으로 표현해내는 데 일조했다.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의 외모와 연기도 볼거리였다. 김광보 연출의 유머는 작품의 또 다른 묘미. ‘김밥지옥’ ‘천국 로펌’ ‘주글’이나, 칼퇴근하고 싶어 대충 판결해버리는 저승 속 판관의 묘사로 극의 재미는 물론 몰입감까지 높였다. 대중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 관객과 평단의 입맛을 사로잡은 드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한줄평=“웹툰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무대장치와 배우의 연기력은 한국적인 뮤지컬의 세계화를 기대하게 한다”(이미정 극작가), “파격적인 LED의 활용이 돋보이는 웹툰의 성공적인 무대 구현”(원종원 순천향대 교수), “원작의 강력한 캐릭터와 자연스러운 스토리. 뮤지컬 문법으로 환상적인 활기를 얻다”(고희경 홍익대 교수).

뮤지컬 ‘신과 함께’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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