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운전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춥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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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SL63 AMG 등 컨버터블 라인업 3종의 경우 시트 상단에 히팅 팬을 장착한 에어 스카프로 운전자 및 동승자의 머리와 목 부위를 따뜻한 공기로 감싸준다. 찬바람이 머리 뒤로 들이치는 걸 막아주는 전동 바람막이(Draught-stop) 기능도 있다.
반대로 BMW 3시리즈(335i) 같은 경우 시트에 태양광 반사기술이 적용된 특수 가죽소재로 여름에 시트의 과열을 최대 20도까지 막아준다. 주행 중 뒤에서의 더운 바람 유입을 막기 위한 윈드 디프렉터도 적용된다. 심지어 비가 내리더라도 빗물이 내부로 들어치지 않도록 하는 워터 관리 시스템도 적용돼 있다.
인피니티 G37 컨버터블 역시 여름·겨울철에 대비해 ACCS라 불리는 온도 조절 시스템으로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 ACCS에는 플라즈마 이오나이저 같은 실내 공기 정화 기능도 갖췄다. 포르쉐 박스터나 폭스바겐 골프 카브리올레,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등에도 열 관리 시스템, 2존 클리마트로닉 시스템, 3존 자동 에어컨 등 이름만 다를 뿐 비슷한 방식으로 내부 온도를 최적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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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관계자는 “우리 뿐 아니라 많은 컨버터블 모델이 앞좌석의 온도는 실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해 준다. 다만 이같은 공조시스템은 멈춰 있을 때보다는 주행 때 최적화 돼 있으며, 뒷좌석(4인승의 경우)은 추위를 피할 수 없는 한계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초고가의 바이크도 단순히 가죽 재킷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R1200 R 클래식 같은 2000만~3000만원대 BMW 모터사이클에는 장거리 라이딩을 대비해 히팅 그립과 방한용 히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4200만원의 할리데이비슨 일렉트라 글라이드 울트라 리미티드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