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4.2% 오를 것이란 전망에 신 지수 기준으로는 부합한 것이다.
기존 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올들어 줄곧 4%대에 머물다 10월 3.9%로 떨어진 이후 다시 4.6%로 급반등했다.
그러나 2010년 기준 신 지수로는 올들어 11개월 가운데 6개월은 4%를 밑돌았고 다섯달만 4%를 넘어섰다. 지난 8월 4.7%를 기록한 이후 9월과 10월 각각 3.8%, 3.6%로 떨어졌다가 11월 다시 4%대로 올라선 것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11월까지 소비자물가는 4.0% 올라 한국은행과 정부의 물가목표치에 부합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안정됐지만 전월세값과 겨울 의류값 등이 오르면서 전체 물가상승세를 이끌었다.
농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전월비 1.5%, 2.4% 하락했다. 특히 김장철임에도 불구하고 배추공급이 늘어나면서 배추값은 전달에 비해 37.7% 급락했고 무도 26.1% 떨어졌다. 돼지고기는 2.9%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비 3.1%, 전년동월대비 4.2%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우유값이 8.5% 올랐고 겨울의류 영향으로 남자와 여자 정장이 4%대 상승률을 보이면서 전월비 0.7% 상승했다.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6.4% 올랐다.
전기와 수도, 가스 물가는 전달과 같았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7.4% 상승했다. 작년에 비해 도시가스요금이 14.7% 올랐고 지역난방비도 6% 상승했다.
집세 상승세도 이어졌다. 전세와 월세가 전달에 비해 각각 0.6%, 0.4% 올랐고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5.9%, 3.4% 뛰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5% 올라 전월 3.2%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10월에 비해서는 0.3% 올랐다.
이번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는 전월비 0.2%,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기존 근원물가에 식료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높은 품목까지 제외하고 산출한 것이다. 지난 8월 2.8%를 기록한 이후 9~10월 모두 2.6%를 보였으나 다시 2.8%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