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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1]막오른 태블릿 `전쟁`.."스마트폰은 글쎄…"

김정남 기자I 2011.09.05 09:00:16

삼성 `갤탭 7.7` '갤럭시 노트` 주목..소니도 태블릿PC 전면에

[베를린=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전자업계에서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의 중심이 향후 가전에서 통신으로 옮겨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등의 자리에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이 들어설 것이란 얘기다.

◇IFA 2011, 태블릿PC `전쟁`

실제 이번 IFA에 참가한 주요 전자업체들은 가전제품이 아닌,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같은 IFA 기조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올해 IFA의 가장 큰 이슈는 삼성전자(005930)가 주도한 `태블릿PC`였다. 개막 첫날인 2일(현지시간) 인기를 끌었던 갤럭시탭 7.7이 주요 제품이다. 태블릿PC에 최초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탑재한 것만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AMOLED 태블릿PC의 대중화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스마트폰에서 AMOLED를 통해 프리미엄 전략을 썼던 것보다 그 효과가 더 클 수 있다"며 "대화면일수록 AMOLED의 진가가 더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5.3인치 태블릿폰 `갤럭시 노트`도 화제만발이었다. 섬세한 필기가 가능한 S펜 기능 덕이다. 필립 뢰슬러 독일 경제기술부 장관은 2일 삼성전자 전시장을 방문해 이를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슬레이트PC`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두고 PC의 성능과 태블릿PC의 이동성을 가진 제품이라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OS) `윈도`를 탑재해 PC에 버금가는 콘텐츠 생산능력을 가졌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가격이 걸림돌이다. 150~2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통신기능을 담을 계획도 없어, 비슷한 가격대의 고급 노트북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소니 역시 태블릿PC를 중심으로 내세웠다. `태블릿S`와 `태블릿P`가 주인공이다. 관심은 양쪽에 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폴더형 태블릿PC 태블릿P에 집중됐다. 전자책 기능은 물론 멀티미디어에도 강점이 있다. 태블릿S는 9.4인치 크기의 제품이다.
 


소니의 제품이 더욱 매력적인 것은 풍부한 콘텐츠 때문이다. 새로 선보인 네트워크 플랫폼 `소니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가 그 주인공이다. 사용자는 하나의 계정으로 비디오 및 음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HTC가 10.1인치 태블릿PC `제트스트림`을 선보인 것도 눈에 띈다. HTC가 태블릿PC 제품을 내놓은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스마트폰에만 집중했던 전략을 다소 수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PC 제조업체들이 태블릿PC를 내놓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도시바는 7.7mm 두께의 10.1인치 태블릿PC `AT200`을 공개했다. 레노보, 에이서 등도 태블릿PC 제품을 공개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스마트폰 멀티OS 전략 `눈길`

다만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이렇다 할 신제품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자체 플랫폼 `바다 2.0`을 탑재한 `웨이브3` 정도가 주목을 받았다.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의 유료화를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재빠르게 `멀티 OS` 전략을 취할 것이란 얘기다.
 



HTC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OS `윈도폰7 망고`를 탑재한 제품을 공개했다. HTC 역시 OS 다변화 전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다른 업체들은 스마트폰에 인색했다. LG전자(066570)는 기존 `옵티머스 3D`를 통해 자사의 3D 전략을 보조하는데 그쳤다.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등도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팬택은 전시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 중심의 경향이 있긴 하지만 스마트폰 업체들은 아직 CES, MWC 등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다만 다양한 OS의 제품이 나왔다는 것은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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