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포스코, `올해 실적은 2분기 가격 인상에 달렸다`-현대

정재웅 기자I 2011.03.10 07:48:53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현대증권은 10일 포스코(005490)에 대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하겠지만 오는 4월 제품가격을 인상한다면 2분기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7만원을 유지했다.

김현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은 9894억원(한국기업회계기준(K-GAAP) 기준 8644억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작년 4분기에 계약한 저가 원재료 투입으로 쇳물 원가가 톤당 6만원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던 점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이 약한 편"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월 열연 보수에 따른 판매 감소가 일부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예상보다 높은 원가 반영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요 원재료의 2분기 계약 원가는 톤당 14만원 상승할 전망"이라면서 "전세계 고로사가 공통으로 느끼는 대대적인 원가 상승 때문에 국제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국내 유통가격 역시 1월부터 상승 반전해 공장도 가격을 웃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격 인상의 제반 여건이 점차 마련돼 가고 있는 상태"라면서 "정부 물가안정 정책이라는 외부 변수로 가격 예측이 어렵지만 4월 중 제품 가격 톤당 10만원 가량 인상이 단행된 후 6~7월 경 추가 인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톤당 10만원 인상이 반영되면 2분기 영업이익은 1.5조원으로 전분기대비 52%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분기 영업이익 트렌드는 1분기 저점을 기록한 후 2분기 가격 인상으로 큰 폭 증가, 3분기 고가 원료 투입에 따른 감소 후 4분기 다시 증가하는 등락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연간 영업이익은 5.14조원으로 예상되고 기간별로는 상반기 2.49조원, 하반기는 2.65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그는 "올해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 대비 8% 상향됐는데 이는 이번 조정 과정에서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감소분 약 5000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감안하면 기존 대비 3800억원 가량 증가한 올해 영업이익 조정은 실질적인 의미가 크지 않은 셈"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
☞[마켓in]포스코, 3.6억달러 외화표시 FRN 발행
☞[마켓in]포스코, 3.6억달러 외화표시 FRN 발행
☞포스코, 상반기 추가 가격인상 기대..`매수`-씨티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