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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엔씨소프트, 전망 `극과 극`

유환구 기자I 2009.11.09 08:54:54

"亞매출 부진+신작 지연..목표가↓"
VS "북미 유럽 성과 기대이상..매수적기"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지난 6일 공개한 3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가의 평가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시장 부진과 내년도 신작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점을 근거로 일부에서 목표주가를 낮춰잡는 등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북미·유럽 지역 성과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기 이르다는 점도 이유로 제시됐다.

반면 북미·유럽 초기 흥행이 기대 이상이며 재구매율 등을 고려할때 4분기와 내년까지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다며 주가가 조정을 많이 받은 현 시점이 매수 적기라는 호평도 만만치 않다.

3분기 실적 자체에 대해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본사기준 영업이익은 예상치보다 큰 폭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3분기 실적 우려는 이미 노출된 이슈인데다 북미 유럽지역에서의 성과가 이를 상쇄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심준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사기준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불연속적인 실적 구간이므로 4분기가 중요하다"며 "북미 유럽 지역에서 재구매율이 70% 에 달한다는 것은 아이온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기대수준에 소폭 미흡했지만 북미 유럽에서의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110만장을 돌파한 북미 유럽의 아이온 성과는 재구매율을 고려시 4분기와 내년까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아이온의 해외판매 호조에 힘입어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아울러 좀더 적극적인 서비스 전략을 세울 경우 추가적인 매출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흥행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아이온의 북미 유럽 초기 성과는 성공적이라 할하지만 핵심포인트는 롱런 가능성"이라며 "`와우`의 장기적 대항마가 되기엔 스토리 부족과 세계관 불일치 등 근본적 게임성이 열위에 있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등 아시아시장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 부분은 투자의견을 낮춰잡는 주된 근거였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뿐 아니라 일본과 대만시장 성과도 예상보다 낮다"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0만4000원으로 낮췄으며 현대증권도 22만원에서 18만원으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유럽 성과만 보면 주당순이익(EPS)이 상향돼야 하지만 중국과 대만, 일본 성과가 추정치를 상당폭 하회해 전체 EPS는 하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외국계 증권사도 비슷한 분위기다. 일부에선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실으며 목표주가를 올려잡기도 했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다며 목표가를 하락하는 곳도 여럿 있었다.

맥쿼리증권은 "4분기 전망에 대해 아주 높은 자신감을 드러냈다"며 "이를 감안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반면 씨티그룹은 "아이온의 유럽과 미국에서의 실적이 좋지만 중국에서 부진한데다 내년 신작게임 출시가 없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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