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주식시장의 반등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오늘의 경우 증시 주변환경은 그리 우호적이지 못하다. 미국시장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고 특히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S&P가 유럽의 통신업체에 대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점도 부담이다. 다만 미국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대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은 하락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정부가 재정지출을 연말까지 10조 확대하고 부채비율 200%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는 점도 다소 긍정적이다.
오늘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요소들을 점검해 본다.
◇미국증시 동반하락..거래도 감소
6일 뉴욕증시가 동반하락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약세로 출발한 뒤 장중 한차례도 반등하지 못하고 꾸준히 낙폭을 늘여가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1.55%, 32.07포인트 하락한 2034.26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장중 내내 마이너스 권역에 머무르면서 인텔, GE 등의 주도로 지속적으로 낙폭을 늘여가 세자리숫자 낙폭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1.06%, 111.47포인트 하락한 10401.31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전주말에 비해 1.14%, 13.87포인트 하락한 1200.48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1.27%, 6.19포인트 하락한 480.9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9억3천4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0억8천4백만주로 연중최저 수준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대18, 나스닥시장도 13대22로 하락종목이 많았다.
◇인텔 악재..미국 반도체주 하락반전
지난주 뉴욕증시의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주들이 이번주들어서는 지수 하락을 이끌어내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만해도 메릴린치와 인텔의 CEO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이번주들어 다시 인텔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 평가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살러먼 스미스바니의 애널리스트 조나단 조셉은 인텔의 3/4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치인 66억4천만달러에 못미치는 62억4천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본데 이어 3/4분기 주당순익도 당초의 11센트에서 8센트로, 올해 연간 주당순익 역시 54센트에서 47센트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또 USB 파이퍼 제프리의 애널리스트인 어쇽 쿠마 역시 인텔의 실적추정치와 가격목표대를 낮춰잡았다.
또 인텔이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오는 26일 공격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인텔과 AMD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인텔이 4.42%, AMD가 8.47%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주말보다 1.48% 하락했다.
반도체주들을 장막판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고 기술주외에는 금 관련주를 제외한 전업종이 약세였다. 특히 은행, 바이오테크, 화학, 제약, 석유관련주, 천연가스, 소매유통, 천연가스, 그리고 운송주들이 하락했다.
◇S&P, 통신장비업체 신용등급 하향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6일 유럽 주요 통신장비업체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S&P는 영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마르코니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BBB+/A-2"에서 "BBB-/A-3"로 하향하고 무담보 선순위채 등급을 당초의 "BBB+"에서 "BBB-"로 내렸다. 또 감시대상에서는 제외하되 전망은 "부정적(negative)"로 평가했다.
기관은 이번 등급하향이 전보다 "상당한 평가절하(significant underperformance)"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통신산업 자체 전망이 매우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현재 전세계 통신장비산업 전반의 시장상황이 극단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달러화, 5일만에 강세전환..달러/엔 123.86엔
뉴욕 외환시장에선 6일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독일의 경제 지표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거래량은 많지 않았고 여름의 무기력한 장세를 나타내듯 뚜렷한 방향성도 보이지 않았다.
유로/달러는 지난 주말 종가인 88.35센트에서 하락한 88.19센트에 거래를 마감했고 달러/엔은 123.66엔에서 오른 123.86엔을 기록했다.
이날 독일의 6월 공장주문량이 전달보다 2.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독일 경제 성장률이 정부 예상치인 2%보다 낮은 1.4%를 기록할 것이라는 정부 자문위원회의 전망을 주간지인 슈피겔이 보도, 유로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됐다.
◇아르헨티나 증시, 다시 약세..6년래 최저치
아르헨티나 주식시장에서 6일 기준주가지수인 머벌지수가 이틀째 급락, 6년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머벌지수는 전일비 10.9포인트(3.5%) 떨어진 301.5포인트를 기록했다. 머벌지수의 최근 저점은 95년 3월 10일의 299.78포인트였다.
살로몬 스미스 바니의 라틴아메리카 전략부서의 제프리 데니스는 "최대의 우려는 아르헨티나의 경기부양 가능성 가능성을 볼 수가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아르헨티나의 경제 3분의2 이상이 내수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인데 고금리와 낮은 급료 수준 때문에 소비가 촉진되지 않고 있다면서 아르헨티나의 경기전망이 지난 몇 달간 계속 악화돼 왔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위험한 상태라고 설명하고 "랠리가 있더라도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OECD 경기 선행지수, "미 경제 회복 징후"
경제협력기구(OECD)가 발표하는 선행지수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다우존스 뉴스가 6일 보도했다. 향후 경제 활동 수준을 예상하는 OECD 경기 선행지수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회복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한 반면 유로존 경제는 침체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6월 미 선행지수는 전달 116.0에서 117.1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3개월간의 하락세 이후 첫 상승이며 미국 경제가 6개월 이내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유로존 경기 선행지수는 전달 111.7에서 111.3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선행지수는 113.6에서 113.8로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그러나 이달 수치의 상승이 전반적인 추세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3개월 연속 긍정적인 수치가 나올 경우 바닥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대기업 2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 소속 미국 대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1.9% 웃돌고 있다고 기업실적조사 전문업체 톰슨 파이낸셜/퍼스트 콜이 6일 밝혔다.
500개 대기업 가운데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440개사 중 예상치를 5% 이상 상회한 기업이 118개사(27%), 5% 미만폭에서 예상치를 넘어선 기업이 128개사(29%)로 나타났다. 126개사(29%)는 예상치와 같은 실적을 내놓았으며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68개사(15%)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는 440개사 중 220개사(50%)가 더 나은 수익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수익이 감소한 기업은 206개사(47%)였으며 15개사(3%)는 일년전과 같은 수준의 수익을 냈다. S&P500 소속 대기업들은 올 2분기 전년동기비 15.6%의 수익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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