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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업종 종합) 반도체·통신 하락...인터넷·생명공학 상승

김태호 기자I 2000.11.02 09:27:36
뉴욕증시가 하룻만에 다시 약세를 돌아섰다. 1일 뉴욕증시는 월드컴의 실적부진과 반도체에 대한 부정적 전망등에 타격 받으며 나스닥지수가 1.08%, 다우지수가 0.65%나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컴퓨터, 통신, 네트워크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강세를 이어가던 금융주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인터넷과 생명공학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 등급하향으로 반도체하락..마이크론은 올라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하향조정 여파로 반도체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DRAM제조업체인 마이크론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이날 처음 시장을 흔들어놓은 것은 JP모건의 부정적인 반도체산업 전망. JP모건은 기존의 낙관적인 반도체 산업 및 반도체 사이클 전망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테리 레스데일 분석가와 댄 코스터 분석가는 수요커브가 아직 증가하고 있지만 1-2분기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와는 반대로 반도체 공급은 증가하고 있고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은 따라서 일부 반도체 업체들은 다음 분기 혹은 그 다음 분기까지 당초 예상 실적에 미달하는 리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은 아날로그 디바이스, 인터내셔털 렉티파이어, 래티스 세미컨덕터, 리니어 테크놀로지, LSI로직을 비롯한 반도체 등급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다. 이어 모건스탠리딘위터도 반도체 장비업체인 KLA텐코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램 리서치등의 투자등급을 강력매수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이에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75% 하락한 714.00를 기록했다. 래티스 세미컨덕터가 14.35% 폭락했고 KLA텐코가 2.96%,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이 3.53% 하락했다. 알테라는 4분기 실적부진 경고로 20.46% 폭락했다. 램버스가 삼성전자와의 라이센스 계약 체결 소식에 힘입어 8.21% 급등했고 DRAM 제조업체인 마이크론도 애널리스트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의 사정권에서 벗어나며 2.52% 상승했다. 한편 장마감후 반도체 공업협회는 내년 세계 반도체 판매규모가 올해보다 22% 증가한 249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며 2003년에는 319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컴퓨터 업체들도 약세를 보이며 골드만삭스 컴퓨터 하드웨어지수가 1.40% 하락했다. 애플이 4.79% 상승했고 델컴퓨터가 3.18% 오른 반면 게이트웨이가 1.28%, 컴팩컴퓨터가 1.22%, 휴렛패커드가 4.44% 하락했다. ◇ 통신-네트워킹 약세..인터넷은 상승 통신관련 업체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일 장 마감후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월드컴이 20% 이상 폭락한 것이 주요인이었다. 월드컴은 향후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월드컴의 폭락으로 AT&T, 퀄콤, 모토롤라, SBC커뮤니케이션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이날 메릴린치 통신지수는 5.7% 하락했고 S&P통신지수도 5.26% 떨어졌다. 한편 메릴린치는 향후 전망 둔화를 근거로 월드컴의 투자등급을 "보유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는데 메릴린치는 월드컴에 대해 한주 동안 두번이나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광섬유 업종도 노텔의 실적 악화 경고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노텔은 4분기에는 전망치와 일치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1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못미칠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3% 이상 하락했다. 노텔의 이 같은 발표와 월드컴의 실적부진으로 다른 통신장비 업체들도 대부분 떨어졌다. 시스코시스템스가 3% 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해 루슨트와 JDS유니페이스가 모두 내림세를 보여 이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1.77%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인튜이트가 10% 가까이 올랐고 리눅스 관련주들도 레드햇이 22% 이상 급등하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나스닥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인터넷 관련주가 선전했다. 업종 대표주인 야후, 아마존, AOL이 동반 상승하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아마존은 일본에 처음으로 일본어 사이트를 개설한데 힘입어 2% 이상 올랐고 AOL은 제네럴밀스와 다년 계약을 맺어 AOL 사용자들에게 식료품을 할인해 줄 수 있게 됐다는 소식으로 상승했다. CMGI는 자회사인 알타비스타의 광고 계약건으로 22% 이상 폭등했다. 이 밖에 e베이, 프라이스라인닷컴, 라이코스 등이 모두 강세를 보여 이날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2.52% 올랐고 메릴린치 인터넷 지수도 4.2% 상승했다. 반면 B2B업종은 종목별로 엇갈림 모습을 보였다. 대표주인 아리바와 커머스원은 약세를 보였지만 버티칼넷은 4% 가까이 올랐다. 이날 메릴린치 B2B지수는 0.16% 하락했다. ◇ 바이오주 강세 지속, 금융주 약세로 반전 바이오주가 전날의 강세를 그대로 이어간데 반해 금융주가 실적전망의 불안으로 일제히 약세로 반전됐다. 아멕스의 바이오텍 지수는 2.1% 상승했으며 나스닥의 바이오텍 지수도 2.7%가 올랐다. 두개 지수 모두 이틀 연속 상승이었다. 바이오분야에서 시장의 관심을 끈 종목은 아빌론이었다. 아빌론 자가는 전날보다 4.19달러가 오른 69.56달러였다. 장중에는 1년만에 최고치인 70.6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아빌론은 전날 미국 식품의약품안정청에 "플루미스트"란 이름의 인플루엔자 백신 판매승인을 받기 위해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승인이 떨어지면 파트너기업인 아메리칸홈프로덕트를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가게 된다. SG코웬의 분석가인 에릭 슈미트는 "플루미스트는 내년에 당장 세계시장에서 8천만달러의 판매규모를 보일 것이며 2003년에는 그 규모가 6억4천만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급등했던 휴먼게놈사이언스의 주가는 이날도 8.61%(7.61달러)가 뛰었다. 그러나 임뮨리스펀드의 주가는 바이오업종중에서 가장 크게 떨어졌다. AIDS진단시약이 임상실험결과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3.7%(1.44달러)나 폭락했다. 이밖에 바이오겐은 소폭 하락했으나 암겐 브리스톨등 다른 생명공학주들은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글락소 머크 존슨&존슨등 전통의 제약주들은 각각 소폭의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월가를 중심으로 한 금융주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투자은행들의 수익향상 전망이 어둡다는 분석과 거래수수료의 부진등이 예상되면서 대부분이 하락했다. 지난주 중반이후 금리인상 우려가 줄어들면서 상승추세를 그려왔던 금융주들은 필라델피아 은행지수와 S&P금융지수가 각각 0.70%, 0.90%의 하락을 보였다. 골드만삭스에서는 12월까지의 4분기중 리먼브라더스 모건스탠리딘위터 메릴린치등의 수익이 크게 줄 것으로 내다봤다. 다시 살로먼스미스바니에서는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리먼브러더스 모건스탠리딘위터의 수익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보고서를 냈다. 전체적으로 유가증권인수매출이 20%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씨티그룹(1.78%) 모건스탠리(1.56%) 골드만삭스(3.13%) 찰스슈압(1.29%) 이트레이드(1.29%)등 온 오프라인 증권 금융기관들이 줄줄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업종별 등락률 인터넷 - 골드만삭스(2.52%) 반도체 - 필라델피아(-3.75%) 하드웨어 - 골드만삭스(-1.40%), 나스닥(-1.09%) 네트워킹 - 아멕스(-1.77%) 통신 - S&P(-5.26%), 나스닥(-2.70%) 인프라 - 메릴린치(3.13%) B2B - 메릴린치(-0.15%) 생명공학 - 나스닥(2.73%), 아멕스(2.06%), 메릴린치(3.98%) 건강관리 - S&P(0.85%), 아멕스(2.06%) 금융 - S&P(-0.90%) 은행 - S&P(-0.12%) 에너지 - S&P(3.23%) 자본재 - S&P(-0.73%) 기본소비 - S&P(-0.90%) 경기소비 - S&P(0.00%) 운송 - S&P(0.21%) 원재료 - S&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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