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호주의 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샤론AI 홀딩스(SHAZ)는 엔비디아(NVDA)와 대규모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나선다.
12일(현지시간) 양사는 호주 내 신규 데이터센터 용량 72메가와트(MW)를 구축하는 6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최대 4만 개의 엔비디아 AI 프로세서가 배치되며, 스타트업과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에 AI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계약에 따라 엔비디아는 AI 칩 판매 수익뿐 아니라 샤론AI의 클라우드 호스팅 서비스 매출 일부도 공유받게 된다. 양사는 이를 통해 엔비디아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샤론AI는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고객층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샤론AI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급등했지만, 이날 오전 11시 15분 기준 전일대비 6.66% 내린 66.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샤론AI는 2024년 12월 설립된 신생 기업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약 12억달러에 이른다. 회사는 AI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GPU를 구축해 고객에게 임대하는 이른바 ‘네오클라우드(Neocloud)’ 모델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샤론AI를 코어위브와 네비우스의 호주판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제임스 매닝 샤론AI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력은 호주 내 대규모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이라는 회사 비전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샤론AI의 전체 AI 데이터센터 용량은 기존 60MW에서 132MW로 확대된다. 이 가운데 102MW는 이미 고객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회사는 내년 중반까지 5만5천 개 이상의 엔비디아 AI 프로세서를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공격적인 확장 전략에 따른 재무 부담은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샤론AI는 현재 상당한 규모의 현금을 투자하고 있으며, 경영진은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데이터센터 용량 1MW를 추가할 때마다 약 3,900만달러의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월가는 엔비디아의 지원을 등에 업은 성장 가능성은 높게 평가하면서도, 향후 자금 조달과 수익성 확보가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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