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헤일리·폼페이오 새 행정부에 임명하지 않을 것"

이소현 기자I 2024.11.10 10:16:34

[트럼프 2.0]
SNS 트루스소셜 통해 입장
"과거 함께 일해 매우 감사"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인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니키 헤일리(왼쪽) 전 유엔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사진=로이터, AFP)


트럼프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헤일리 전 대사와 폼페이오 전 장관을 거명하며 “현재 검토 중인 트럼프 행정부에 초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그들과 과거에 함께 일하는 것을 매우 즐겼고 감사했다”며 “그들이 미국에 기여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유엔 대사를 지낸 헤일리 전 대사는 앞서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대항마로서 마지막까지 경쟁하다가 중도 사퇴했다. 그는 선거 운동에서 물러난 후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지만, 예비선거 기간 동안 그가 대통령직에 복귀한다면 ‘많은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국무장관 등 요직을 지내며 주요 대외정책의 전면섰다. 퇴임 후엔 트럼프 당선인을 염두에 두고 “우리는 뒤가 아니라 앞을 내다보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다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유세 때 찬조 연설자로 자주 나서며 지지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 ‘충성심’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새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가운데 앞서 지난 7일에는 행정부 운영의 핵심이 될 대통령 비서실장에 수잔 와일즈를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권 인수팀을 발족하고 정부 고위직 인선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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