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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자회사 부진에 AI 투자 부담…목표가↓-SK

김인경 기자I 2024.08.12 08:05:3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SK증권은 카카오(035720)의 콘텐츠 자회사 부진, 인공지능(AI) 사업 투자 부담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 2000원에서 5만 5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2일 남예지 SK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톡비즈 사업의 성장 여력은 높다고 판단하지만 콘텐츠 자회사들의 부진, AI 사업 투자에 대한 부담 으로 자회사 이익 기여가 낮아져 별도 이익 성장이 상쇄하기 버거워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부터는 비핵심 사업 및 프로젝트는 정리하여 전사 수익성 관리, 핵심 사업인 톡비즈와 AI에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배분해 역량을 강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거버넌스 우려 해소, 주주환원 확대 시 주가는 반등 시그널을 보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카카오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한 2조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5% 늘어난 1340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0.6% 증가한 1013억원 수준이었다. 그는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면서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메세지 광고, 친구탭 기여도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8.5% 성장했으나 커머스는 주요 이벤트들이 휴일에 위치하며 선물하기 거래액 성장 둔화(5.0%)로 매출액 성장은 전체 4.8%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게임즈, 에스엠, 픽코마 등 콘텐츠 자회사들의 부진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영업비용은 전반적으로 효율화 기조가 이어졌으나 5 월 골든위크 프로모션 영향으로 픽코마향 마케팅비 집행이 커 마케팅비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광고, 커머스, 뮤직, 스토리, AI 사업 모두 하반기에도 경쟁 심화, 업황 부진 영향으로 편안한 이익 성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특히 스토리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상장 이후 핵심 지역인 일본 내 경쟁이 심화되어 당분간은 마케팅비 집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브레인 연결 편입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뉴이니셔티브는 적자는 축소되지만 별도단에서는 인건비와 외주/인프라비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는 “게임즈도 하반기 기대작 부재로 이익 반등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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