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희망재단은 박 씨가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려는 과정에서 재단 도장을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해 9월 대전 유성경찰서에 박 씨를 고소했고,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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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재단 차원에서 고소장을 냈지만 제가 이사장이고, 제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며 “제가 먼저 (이사회에) 사건의 심각성을 말씀드렸고, 제가 먼저 (고소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는 의견을 내놨다”고 말했다.
사건과 관련해 박 이사장 아버지 박준철 씨는 “재단의 도장을 위조하지 않았으며 사업 시공사 측의 요청에 따라 동의만 해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씨는 지난 11일 MBC를 통해 “박세리가 있어야 얘들(시공사)이 대화할 때 새만금에서 인정해주지 않느냐는 생각에… 내가 아버지니까 그래도 내가 나서서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박 이사장의 기자회견에 대해선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항상 좋은 일로만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런 일로 인사드리게 돼 유감”이라며 굳은 얼굴을 보인 박 이사장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박 이사장은 “저는 눈물이 안 날 줄 알았다. 진짜 화도 너무 나고… 정말 가족이 저한텐 가장 컸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 은퇴 이후 아버지의 거듭된 채무 문제를 해결해왔고 더는 책임질 방안이 없다”고 털어놨다.
박 이사장은 ‘이 일로 부녀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이냐’는 물음에 “전혀 무관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오랫동안 이런 문제들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가족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서 문제가 더 커졌고,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라며 “이 사건 이후로는 아버지와 연락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부녀 관계 회복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모르겠다”며 “상황이 이런 만큼 현재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이사장은 “부모, 자식 관계라고 하지만, 지금은 확답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나서야 생각해볼 부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