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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머니컨트롤닷컴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월 인도 방문 당시 애플 카드 출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HDFC 은행 CEO를 만났다.
HDFC 은행은 인도의 최대 민간은행이다. 애플은 HDFC 은행과 공동 브랜드로 애플 카드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에서는 은행만 신용카드를 출시할 수 있다.
다만 매체는 “인도에서의 애플 카드 출시 논의는 현재 초기 단계로, 아직 어떤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했다.
애플은 지난 2019년 8월 미국에서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애플 카드를 출시했다. 인도에서 애플 카드를 출시하면 미국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애플은 인도를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 공략지로 두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5%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성장 여력이 크다는 판단이다.
애플은 지난 4월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와 수도 뉴델리에 잇따라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팀 쿡 CEO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인도를 찾아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전 세계 아이폰 생산량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에서 지난해 7%로 상승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애플이 인도 내 아이폰 생산 비중을 2025년 25%까지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이패드와 아이팟 생산라인도 중국에서 인도로 옮겨올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