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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단독 발표는 OPEC+정례회의서 추가 감산안 논의가 무산된 이후 나왔다. 이번 회의서 주요 산유국들이 100만배럴 추가 감산분을 나누는 안건이 논의됐지만 다른 산유국들의 반발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아프리카 회원국 중 앙골라와 나이지리아는 코로나19로 인한 폐쇄로 자신의 생산량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추가 감산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우디 주도의 감산 결정에 합의를 하지 못하자 OPEC+은 지난 4월 결정한 자발적 감산 기한을 내년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해 10월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고, 지난 4월에는 일부 회원국들이 자발적으로 160만배럴 추가 감산을 깜짝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유가는 한 때 80배럴를 잠깐 웃돌긴 했지만, 중국 리오프닝(경제 재개) 기대감이 줄면서 다시 70달러 초반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사우디는 추가 감산을 결정하면서 7월부터 석유 생산량은 하루 약 900만배럴수준으로 떨어진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참이었던 2021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OPEC+내 이견이 나온 상황에서 사우디가 유가 부양을 위한 감산 부담을 단독으로 떠안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우디의 추가 감산 결정 이후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73.63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2.45%가량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