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기술기업인 텐센트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499억9000만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462억9000만위안)를 웃도는 실적이다. 텐센트의 매출이 두자릿수로 증가한 것은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1분기 순이익 역시 258억4000만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늘었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부 매출 반등을 주목한다”며 “그 중 게임 매출은 4개 분기 만에 성장 전환하며 7개 분기 만에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광고 매출은 2개월 연속 두자릿수로 성장하며 성장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4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중국 경제 회복 둔화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텐센트 실적은 정부의 기업 중심 정책과 리오프닝 효과를 확인시켜 줬다고 평가한다”며 “중국 주식시장 전반의 센티먼트 개선을 이끌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텐센트의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베이스 효과와 전 사업부문 회복세가 지속되며 2분기부터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작년 말 신규 게임 허가가 활성화되며 신규 게임 출시에 따른 중국 게임 실적 기대감이 유효하며, 경제 활동 정상화에 따른 핀테크와 클라우드 부문의 회복세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페이먼트(핀테크), 클라우드, 온라인 광고 등의 경기민감 사업 실적도 경제 회복과 함께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다른 빅테크 대비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강도가 약해 단기주가 조정 발생 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