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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를 반영해 하락 출발한 뒤 2월 FOMC 의사록에 대한 매파적인 해석에 따라 상승이 예상된다. 다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등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와 중공업 수주 물량이 환율 상단을 지지하며 상승 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연준의 긴축 공포감으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 약화가 달러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간밤 공개된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다수는 경기침체보다 인플레이션 위험 관리에 집중하곘다는 의지를 보였다.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며 “특히 노동시장이 매우 빡빡한(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임금과 물가에 대한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높였다”고 전했다.
특히 의사록을 보면 지난 회의 25bp(1bp=0.01%포인트) 인상 폭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맞서는 연준 의지를 보여주고자 50bp 인상을 원했다. 연준 정책 스탠스가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고 평가하면서 최종금리 전망이 더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연준이 오는 6월 FOMC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5.25~5.50%로 올릴 확률을 60.5%로 반영했다. 다음달부터 세 차례 연속 25bp씩 올릴 가능성에 기울어 있는 것이다. 다음달 50bp 인상할 확률은 25.5%까지 올라 전날 24.0%보다 높아졌다.
뉴욕채권시장은 의사록 공개 직후 일제히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14%까지 상승했다. 10년물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22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104.5에 거래되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간밤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0.13%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26%,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0.16% 내렸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미 금리 역전폭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가 어떤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