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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에서 지방 대학들은 지원자들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보편적인 혜택은 바로 장학금이다. 동양대(영주캠퍼스)의 경우 합격자 전원에게 1년간 수업료 반액 장학금과 한학기 장학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인제대는 수시모집 합격자 첫 학기 수업료 3분의 1을 지원하고 대덕대는 합격자 전원에게 등록금 50%를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이외에도 동신대·창신대·광주대·경남대·배제대·선린대·대구가톨릭대·동국대(WISE캠퍼스)·건양대·중부대·경일대·동강대 등 다수의 대학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노트북 등 고가의 디지털 기기를 제공하는 대학도 있었다. 경남대의 경우 스마트기계융합공학전공 합격자에게 장학금 100만원과 최신형 노트북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경남대는 지난해 신설한 해당 전공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노트북을 지급한 바 있다. 영진전문대의 경우 입도선매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에게 2년간 등록금 전액 지원, 최신 노트북 지급, 기숙사 무료 입주 등의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각 대학들은 면접고사·대입시험 등을 통해 자신들의 학교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부산 지역의 한 대학교 입학처장은 “지원자에게 대학의 우수할 점을 보여줄 수 있는 면접고사나 대입시험 등에서 최대한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인기학과를 홍보하고 전과·이중전공 등의 방법을 안내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방대학의 입학업무 담당자들은 대학 자체가 아닌 혜택을 통해 학생들을 유인하는 입학 전략에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호남 권역의 한 입학처장은 “장학금 혜택을 대대적으로 알려도 경쟁률은 계속 떨어져간다”며 “나중에는 의식주까지 모두 해결해주는 전략까지 나오지 않겠냐”며 허탈한 웃음을 보였다. 부울경 권역의 한 입학처장은 “우리 지역도 몇몇 대학이 수시모집때부터 장학금 100만원을 학생 통장으로 주거나 노트북을 지급하고 있다”며 “이런 행위는 사실상 돈을 주고 사는 것이 아닌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마감된 올해 수시 모집 합격자 발표는 12월 15일이며 각 대학의 합격자 등록 기간은 12월 16일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