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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10년…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미 상호 국익증진"

김상윤 기자I 2022.03.15 08:00:00

전경련, 한미 FTA주역에 감사패 수여
"보호주의 만연한 시점에 전세계에 귀감"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전경련 회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한·미 양국의 FTA 주역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행사는 워싱텅 D.C와 화상연결을 통해 열렸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수년에 걸친 한미 FTA 협상 및 비준 과정에서 반대와 난관을 극복했던 공로자에게 한국 경제계를 대표해 감사패를 전달하며 경의를 표했다. 허 회장은 “지난 10년간 FTA발효 이후 양국간 상품무역 규모는 67.8% 증가하는 등 서로 윈윈했다”면서 “첨예한 대립 속에서도 협상·비준을 성사시킨 주역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감사패는 FTA 협상대표였던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최석영 전 FTA교섭대표, 웬디 커틀러 아시아 소사이어티 팔러시 인스티튜트 부회장, 국회비준에 힘썼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진 국민의힘 의원, 찰스 랭글 하원 세입위원장,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이었던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윌리엄 로즈 전 씨티그룹 회장 받았다.

FTA 추진 당시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으로 한미FTA 경제적 이익을 알리고 의회 등을 설득했던 조석래 명예회장은 영상 메세지로 소감을 전하고 빌 전 회장과 함께 한 양국 경제계 차원의 지원노력을 회고했다.

전경련은 1988년부터 미 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와 공동으로 한미재계회의를 운영하면서, 한·미 통상현안을 논의하고 양국 경제계 및 당국 간 의견을 나누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미 FTA 추진 당시에도 한미재계회의가 아웃리치 활동을 한 바 있다.

23선 의원이자 한국전 참전용사이기도 한 찰스 전 의원은 “1950년 6월 나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전혀 모른 채 자원입대해 참전한 10대였다”며 “그런 내가 시간이 흘러 한미FTA라는 미국이 맺은 가장 위대한 무역협정에서 역할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고 마음 속 깊이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9년 당시 외통위원장을 맡아 한미FTA 비준의 물꼬를 텄던 박진 의원은 “한미FTA는 지난 10년 동안 한미 양국 간 무역, 투자, 일자리 창출 등 실질협력관계 발전과 상호 국익증진에 큰 기여를 해왔다”라며 “이제 21세기 새로운 경제안보시대를 맞아 한미FTA가 양국 간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 바이오 등 첨단과학기술, 기후변화대응, 원자력 등 청정에너지협력을 비롯한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선도적으로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FTA 10년 평가와 미래방향을 짚어보는 좌담회도 함께 열렸다. 허 회장은 “개방과 경쟁, 페어 플레이와 상호 윈윈’이 한미FTA의 핵심 정신이었다며 최근 몇 년간의 글로벌 위기에 자국 보호주의가 만연한 요즈음 이러한 정신이 전 세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한미FTA를 기반으로 양국은 글로벌 공급망 회복과 그린산업 촉진, 글로벌 보건 협력 등 시대적 과제와 새 통상이슈에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 대사대리는 축사를 통해 “한미FTA는 가장 포괄적이며 높은 기준의 협정이며, 철통같은 안보 동맹을 훨씬 넘어서고 있는 양국 관계의 증빙”이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함께 경제 탄력성 강화, 기후변화 등 국제이슈에 대응하는 무역정책 창출 등 새로운 방향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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