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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의 인플레이션 경계 발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재신임 및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의 부의장 지명 등의 영향에 주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 상승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2% 가량 내렸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6%나 떨어졌다. ‘슈퍼 파월’이라고 불릴 만큼 코로나19 이후 비둘기적 행보를 보이던 파월 의장의 연임 소식에 뉴욕증시는 장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곧 금융 규제론자인 브레이너드 이사가 부의장으로 지목된 점에 주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연준 의장 출신인 옐런 장관의 인플레 발언 역시 미 국채 금리, 달러화를 밀어 올리는 원인이 됐다. 옐런 장관은 “파월 의장이 두번째 임기 동안 인플레이션이 고질병(endemic)이 되는 일을 막을 것”이라면서 “파월 의장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두 가지 목표의 균형을 잘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국민들이 식료품 구매나 자동차 주유시 주머니 사정을 우려하고 있는 수준에 왔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걱정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런 영향에 미 국채 금리는 1.6%대로 뛰어 올랐고, 달러인덱스도 96선 중반을 웃돌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22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뉴욕증시 마감 당시 보다 0.096%포인트 오른 1.632%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6포인트 오른 96.50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증시는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위축 영향에 상승 흐름을 멈출지 아니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세가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8000억원 가량 순매수 했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2% 가량 올랐다. 코스피 시장 내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지수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면 수급 측면의 네고 등과 맞물려 환율 상단을 누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