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방역수칙 강화하고 백신도 잘 맞는 '투트랙' 중요"

황효원 기자I 2021.08.05 07:53:54

하루 1700명대 확진
"학교도 닫는데 유흥업소는 왜? 자영업자에 상응하는 보상 필요"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6일 정부가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 유행의 거점에 해당되는 곳의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사진=이데일리DB)
4일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학교도 문을 닫고 있는데 유흥업소는 왜 열려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유흥업소과 비수도권에서 열려 있다. 그 유흥업소가 지역사회 감염을 촉발한 적이 여러번 있어서 적어도 유흥업소는 문을 닫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행을 빨리 안정화시키기 위해서 강력한 방역조치를 하되 그에 상응하는 보상 체계를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델타플러스 변이까지 등장한 만큼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같은 기본 방역수칙을 강화하고 백신도 잘 맞는 투트랙을 잘 지켜나는 것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백신을 열심히 맞으면 모든게 해결될 것 같은 낭만적인 생각은 접어야 한다”면서도 “전문가들은 이전부터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건 안된다고 말했다. 이는 델타 변이 때문에 확실해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현행 거리두기 개편 간격을 2주에서 3주 또는 4주로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한 달 간격으로 방역 기준을 완화하거나 올리거나 낮춘다. 그런 부분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며 “2주 내로 상황이 호전될 지 여부를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는 의료진들도 많이 지쳐가고 있다. 이분들을 쉬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유행 자체가 안정화 되는 것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국민들께서 백신 접종도 잘해 주시고 유행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도 잘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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